NH투자증권은 16일 "브라질 헤알화 채권 투자심리 악화로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스왑시장을 통해 계속 개입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자본 유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외국인의 헤알화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OPEC+회의에서 감산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폭락하면서 페트로브라스 등 에너지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원자재 수출국에 대한 자본유출이 거세지면서 헤알화 환율도 급락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연금개혁이 통과되면서 정부 부채 확대, 외화유동성 이슈 등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브라질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4.78헤알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금리도 급등하면서 8%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이러한 브라질 금융시장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청정하다고 자만했던 브라질에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민간 소비를 급격히 약화시키면서 브라질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