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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한 대우건설, 재무 개선은 숙제…‘30년 대우맨’ 이강석의 해법은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6 15:46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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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뒤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이강석 신임 대표이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가 관리와 매출채권 회수를 통한 재무 체력 강화,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신사업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이 대표는 1996년 입사해 30년간 대우건설에 몸담은 '정통 대우맨'이다. 관리지원과 공공지원, 대외협력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성장 기반을 넓혀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 상반기 수익성 회복…원가·재무 관리 이어간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당기순이익 36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4%에서 12.2%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지방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 상승분 등을 반영하면서 매출 8조546억원,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 잠재 손실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연간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수익성이 회복된 만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데 무게가 실린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성을 고려한 수주와 원가 관리, 매출채권 회수 등이 향후 경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도 취임사에서 양질의 사업을 선별하고 수주 단계부터 준공까지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안전과 품질, 원가와 공정을 기본 원칙에 따라 관리하고 매출채권 회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관리·대외협력 거친 '30년 대우맨'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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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인 이 대표는 인천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관리지원실장과 공공지원단장,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8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달 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대표이사 후보 추천 당시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미래 성장사업 추진을 앞두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 안정과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내실과 소통, 도전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현장과 본사, 각 본부 간 협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과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 목동·여의도 등 정비사업 공략…6조원 이상 수주 기대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목동에서는 8·11·14단지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목동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앞세운 브랜드 라운지를 마련했다. 목동8단지에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과 구조설계 협업을 추진하는 등 수주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추가 수주 대상에는 신월시영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가 포함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 8·11·14단지와 신월시영 재건축, 의정부 가능4구역,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주요 수주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6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 규모뿐 아니라 사업성 확보도 중요해졌다. 이 대표가 취임과 함께 양질의 사업 선별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만큼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어떤 수주 전략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 AI·데이터센터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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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은 기존 건설사업과 함께 대우건설의 성장 기반을 넓힐 또 다른 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데이터센터 TFT'를 신설했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부지 매입과 인허가, 개발, 운영·관리까지 관련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도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을 미래 성장 분야로 꼽았다. 해외에서는 기존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전략적 인수합병(M&A)과 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잠재 손실 요인을 반영한 뒤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 대표가 원가·재무 관리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도시정비사업과 신사업에서 성장 기반을 얼마나 넓힐지가 향후 경영 행보를 가늠할 핵심 지점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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