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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2038년까지 나무 500만 그루 심는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2 10:17

10월 7일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선포…생활권 녹지·주민참여 확대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월드컵로 가로수 주변 띠녹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월드컵로 가로수 주변 띠녹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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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마포구가 2038년 6월까지 나무 5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민선 7기 핵심 사업이었던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재개해 생활권 녹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포구는 오는 7일 오후 2시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선포식을 개최한다. 민선 8기 중단됐던 사업의 명맥을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녹지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무와 녹지가 제공하는 그늘을 활용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녹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린피스 자료에 따르면 녹지가 1㎢ 늘어날 때 지표면 온도는 최대 0.25도 낮아질 수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의 분석에서는 마포구와 중구 일대 가로수 그늘의 기온이 주변보다 최대 15.4도 낮게 나타났다.

마포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생활권 녹지 확충, 가로녹지 조성, 주민참여 활성화, 민간협력 확대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 녹지를 늘리는 것이다. 근린공원 정비와 생활권 공원·쉼터 개선, 하천 생태복원 등을 추진한다. 산림청의 기후대응숲 사업과 연계해 나무를 심고, 공공청사 등 건축물에는 옥상·벽면 녹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로녹지 조성도 주요 과제다. 유효보도폭이 2m 이상인 보도를 중심으로 가로수를 확대하고, 교통섬과 횡단보도에는 큰 나무를 심어 자연 그늘을 만드는 ‘다시 그늘목’ 사업을 이어간다.

그늘목은 2019년 추진했던 사업을 계승한 것으로, 현재 신촌로터리 교통섬과 마포구청 앞 횡단보도,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됐다. 구는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로수 사이 공간을 활용한 띠녹지와 소규모 정원도 늘린다. 지난 9월에는 월드컵로와 양화로 보행로에 한뼘정원 141.5㎡와 띠녹지 184㎡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수목 1414주와 초화류 4605본을 심었다.

식재 공간이 부족하거나 흙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곳에는 이동형 화분을 활용한다. 골목길의 자투리 공간도 녹지로 바꿔 도심 곳곳에 나무와 식물을 늘릴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식목일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주민 참여형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결혼·출생·입학·졸업 등 기념할 만한 순간을 나무에 담는 ‘1가구 1나무 심고 가꾸기’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을 마을정원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참여자들은 식물의 특성과 정원 디자인 등을 배우고, 교육을 마친 뒤에는 지역 내 정원 관리에 참여하게 된다.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까지 주민 참여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기업과 민간의 참여도 확대한다. 지역 기업과 연계한 ESG 나무심기와 마포새빛문화숲 2단계 조성,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연계한 식재 등을 추진한다. 민간 건축물의 조경 협의도 활용해 공공부문 밖에서도 녹지 조성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교수와 나무의사, 기술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도 구성했다. 자문단은 수종 선정부터 식재와 관리 방법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한다. 구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식재 계획을 보완하고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라며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며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녹지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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