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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생활습관 관리가 위험 낮춘다

마혜경 기자

human07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1 00:00

건강한 식생활·운동·금연·적절한 수면 실천할수록 위험 28.6%↓
식생활·운동·금연 함께 실천하면 위험 약 32% 낮아져

성인 4명 중 1명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생활습관 관리가 위험 낮춘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마혜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신체활동, 금연, 적절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여러 가지 실천할수록 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80세 성인 2만3111명의 자료를 활용해 진행됐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이나 당뇨병 등 심장대사 위험요인이 함께 나타나는 만성 간질환이다.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렸다. 질환이 진행될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염이나 간섬유화, 간경변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4.1%로 조사됐다. 전체 분석 대상자 2만3111명 가운데 5425명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성인 약 4명 중 1명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질환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 적절한 수면이다.

건강한 식생활은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가 상위 33.3%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신체활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비흡연은 설문조사에서 비흡연으로 응답한 경우이며, 적절한 수면은 하루 평균 7~9시간을 자는 경우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많이 실천할수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아졌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0~1개 실천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개를 실천하는 사람의 질환 위험은 17.5% 낮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3~4개 실천하는 사람은 위험이 28.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한 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할 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을 함께 실천한 경우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이 세 가지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한 군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오즈비는 0.680으로, 비교군보다 질환 가능성이 약 3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 출처 : 질병관리청

▲ 출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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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생활습관을 살펴봐도 차이가 확인됐다.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과 비교해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의 오즈비는 1.248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와 비교한 흡연자의 오즈비는 1.165였으며,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과 비교해 수면시간이 적절하지 않은 사람의 오즈비는 1.129로 나타났다. 즉 운동 부족과 흡연, 불충분한 수면 등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점수화한 분석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0~1개 실천하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군’과 비교했을 때 2개를 실천하는 ‘중간 생활습관군’의 오즈비는 0.825, 3~4개를 실천하는 ‘좋은 생활습관군’은 0.714로 낮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양상이 확인된 것이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이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혈압 및 지질 이상 등 다양한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는 과체중이나 복부비만, 높은 혈당,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을 주요 심장대사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지방간질환 예방을 위해 단일 생활습관보다 통합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주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사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 혈압 및 지질 이상 등 다양한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내 성인을 대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습관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간의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부담과도 관련될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 및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지난 6월 24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이나 운동 등 어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보다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신체활동, 금연, 적절한 수면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마혜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human07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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