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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편의점 웃고, 백화점 울고…대세는 ‘알뜰 쇼핑’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1 15:00

편의점 GS25·CU, 불황에도 2분기 '활짝'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우울한 성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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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2분기 유통업계의 희비가 갈렸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거리 ‘가성비’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고, 백화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일제히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소비 트렌드는 ‘알뜰 쇼핑’으로 굳혀지는 모습이다.

편의점 업계는 2분기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불황에 강한 업종이지만,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잦은 비로 국내 유동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매출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972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577억원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증가한 53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편의점, 슈퍼 등 기존점 일매출 신장과 신규 점포 출점이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편의점은 신규 출점 증가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2조9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669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점수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일회성 소모품비 반영, 인건비 증가 등 영향이다.

BGF리테일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82억원으로 9.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595억원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식품과 가공식품 기반의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가성비 상품인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 도시락과 자체 PB상품 ‘득템시리즈’로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었고, 차별화된 디저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고대 1905 프리미엄빵’등 이 많이 팔리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편의점 실적이 ‘훨훨’ 날아오를 때 백화점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명품 소비가 줄었고, 고물가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가 고물가 영향으로 올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백화점 업계가 고물가 영향으로 올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모두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롯데백화점이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8220억원인데,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 6284억원으로 0.8%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59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늘었다. 1%가 채 되지 않지만 신세계, 현대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3.9% 감소한 921억원, 현대백화점은 613억원으로 27.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차이난다. 롯데쇼핑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라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 같은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명품유치, 점포리뉴얼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지난 7월 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오프라인 매장인 강남점과 센터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 혁신을 이어나간다. 온라인에서는 SSG닷컴 내 신세계백화점몰의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 앱(APP)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 주력한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대전점 영업재개와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증권업계는 중국인의 관광객 회복 등으로 유동인구가 상반기보다 회복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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