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2021 실적] 이환주 KB생명 대표, 신계약 중심 성장 지속…신계약비 2299억원(종합)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환주 KB생명 대표가 올해도 신계약 중심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계약비가 2000억원을 넘으면서 비용이 증가해 순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IFRS17 하에서는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가 유리한 만큼 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생명 작년 당기순익은 4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2020년(-232억원) 보다 적자폭이 2배 늘었다.

KB생명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건 GA 중심 영업에 드라이브를 지속하면서다.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KB생명은 GA 중심 영업환경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실제로 KB생명 신계약비를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작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KB생명 작년 신계약비는 2299억원으로 2020년 1901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계약비는 신계약을 유치하기 위해 보험사가 사용하는 비용을 말한다. 보험사 판촉비로 여겨지는 사업비는 1962억원으로 2020년 1563억원 대비 400억원 가량 늘었다.
보험료수익도 증가했다. KB생명 2019년 보험료수익은 8870억원에서 2020년 1조4764억원으로 2021년에는 1조8380억원으로 증가했다.

KB생명은 작년 인기몰이한 단기납 종신보험 '7년의 약속종신' 시리즈로 GA채널 강자로 떠올랐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5년, 7년 등 10년 안쪽으로 완납할 시 100% 환급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GA채널에서 KB생명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도록 했다.

KB생명은 순익 부분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IFRS17 하에서는 이익을 전환돼 기존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B생명은 인수 기준을 완화한 'KB, 시니어 약:속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76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사망보험금이 체증된다. 납입완료와 3년이 지난 시점에 해지환급률이 100% 도달한다.

올해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줄이고 KB스타뱅킹과 자체 앱 고도화를 통한 비대면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익 부분에서는 적자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IFRS17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IFRS17 하에서는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진다"라며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줄이고 보장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가치중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