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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의 치열한 ‘수신 고객’ 유치전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02 19:57

케이뱅크, 예금 0.1%p 일괄 인상... ‘최고 연 1.5%’
토스뱅크, ‘조건 없는 연 2% 수시 입출금 통장’ 선봬
카카오뱅크, 예‧적금 기본금리 0.3~0.4%p 인상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각 은행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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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신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이어 예금 금리를 올린 가운데 5일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조건 없는 2% 수시 입출금 통장’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금리 0.1%p↑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일부터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관해 0.1%포인트 일괄 인상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은행권 최초로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고객 수와 수신(예금), 여신(대출)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고객 수는 660만명, 수신 12조 3100억원, 여신 6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말(619만명) 대비 41만명 고객수가 늘어난 수준이다. 수신도 2분기 말(11조2900억원)과 비교해 7월~8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단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 통장 ‘플러스박스’도 인기”라며 “플러스박스는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쪼개 쓸 수 있고 한도가 3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8월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0.1%포인트를 추가 인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중‧저신용자 두 달 치 이자 현금 캐시백 이벤트 등 앞으로도 보다 차별화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5일 출범 토스뱅크, ‘연2% 금리 통장’ 승부수

오는 5일 출범하는 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금리 경쟁에 뛰어들며 ‘수신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아무런 조건 없는 ‘연 2% 금리 통장’ 출시를 예고하며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다. 해당 통장은 금방 입소문이 나 한 달간 90만명 넘는 고객을 유치했다. 출범 이후 순차적으로 계좌가 개설돼 연 2% 이자가 매달 지급될 예정이다.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객이 먹고, 마시고, 타는 생활밀착형 가맹점 5대 카테고리(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즉시(대중교통은 다음날) 카테고리별 300원씩 매일 현금으로 ‘캐시백’ 받는다. 하루 최대 1500원, 한 달 최대 4만6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 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 한다.

업계에서는 지속 불가능한 ‘출혈식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토스뱅크는 비용 구조를 최소화해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점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고정 비용이 더 들어갈 이유가 없어 더 많은 이익을 이자로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은행권 총 여신(대출) 금리(2.77%)에서 수신(예금) 금리(0.66%)를 뺀 금리차는 2.11%다. 이러한 차이에서 오는 마진이 은행의 수익분으로 계산되는데 토스뱅크의 경우 여신 금리를 낮추고 수신금리를 높여 사업 초창기에는 수익보다 고객 확보에 치중하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토스뱅크 대주주(50.5%)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하반기 들어 두 차례 이상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지난 6월 말 46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자본력을 확충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에 관한 은행업 인가와 함께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오는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토스뱅크 대표는 “돈을 맡기는 고객이 어느 은행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직접 비교하고 고민할 필요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용자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한 뱅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흥행 돌풍’ 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금리↑

몇 달 새 기업공개(IPO)를 통한 ‘흥행 돌풍’의 주역이었던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4%포인트 올렸다.

우선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을 만기 기간 관계없이 0.3%포인트 인상했다. 26주 적금은 연 1.1%에서 연 1.5%로 0.4%포인트 높였다. 특히 26주적금의 경우 26주 동안 자동이체를 성공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대 연 2.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상금 통장인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도 0.3%포인트 증가해 연 0.8%금리를 적용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최대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올해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 중단을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고 신용자(KCB 기준 821점 이상) 대상으로 판매하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중단은 시중은행 ‘최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저축은행 3곳과 함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이와 같은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단, 중‧저신용자 등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중신용 대출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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