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안갯속 증시 국면을 맞아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운용 스타일과 함께 편입된 개별 종목 포트폴리오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2월 들어 대형주가 0.34%,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1%, -3.02%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형주 종목 위주의 장세가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종목을 대거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결과를 연출한 것.
실제로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고배당주와 중소형 가치주 위주로 편입 된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1’이 각각 3.05%, 2.52%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뛰어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펀드간 수익률이 상호 엇갈린 것은 결국 특정 스타일 운용보다는 개별투자 종목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특히 개별종목장세 가운데서도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피한 내수주와 고배당주의 성과가 양호한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다시 한번 업종별 포트폴리오 중요성을 재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각 스타일별 펀드의 전망이 밝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이에 따른 주의 없이 펀드 성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지녔다가는 자칫 손실을 볼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결국 개별업종의 중요성을 잘 반영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밝히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과연 어떠한 종목에 투자되는지, 즉 펀드편입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리테일마케팅팀 김원일 이사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흐름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시장상황이나 단기수익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대상 펀드의 스타일과 종목에 대한 꼼꼼한 이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중소형주 종목 편입운용 펀드중 수익률 상위펀드 현황>
(단위: 건, %)
(자료:한국펀드평가)
(기준:2007년 1월2일)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