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활용한 대대적인 광고 공세, ‘컨설팅 경영’으로 국내 생보업계의 벤치마킹대상으로 떠오른 알리안츠 제일생명이 이번에는 자본금을 일시에 대폭 확충, 재무구조개선과 대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종합금융을 위한 손보업 진출도 적극 타진중이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국내 자회사인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30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1750억원의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498%에서 1189%로 무려 4배가 상승하게 된다. 이로써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국내 생보업계의 총자산 3조원 이상 대형사중 지급여력을 1000%이상 달성한 두번째회사가 된다. 또 총자산도 4조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질뿐아니라 규모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알리안츠 제일생명이 한국 생보시장내에서 선두업계로 나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이와함께 지분참여를 한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손보업진출을 추진중인데, 최근들어서는 국제화재가 공공연하게 거론되는등 이미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생보사중 이처럼 공세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곳은 알리안츠가 유일한데,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발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이보다 앞서 각부문별 경영컨설팅을 토대로 경영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대대적인 TV광고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처럼 알리안츠 제일생명이 공격경영전략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자 기존 생보업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 간판주자인 삼성 교보생명 관계자들도 “국내생보사들에게 알리안츠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전제하고 “알리안츠가 앞으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어 이들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한편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지난 6월말 실시된 정기주총에서 5명의 사외이사(내국인 2명, 외국인 3명)와 볼커 드빌씨를 신임이사로 선임, 경영진용을 보강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