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생·손보사들이 홈페이지나 보험몰을 통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경우 삼성 대신 금호생명 등이 초저가 보험상품으로 온라인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손보업계도 해동화재를 중심으로 사이버 시장 선점경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일부 보험사의 경우 온라인 영업을 위해 오프라인 조직을 슬림화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설계사나 대리점 조직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월말 현재 11개 손보사의 오프라인 조직 수는 13만5898명으로 전년대비 2.1% 줄었다. 대리점수는 2.7% 늘어난 반면 설계사수가 4.9% 감소한 탓이다.
쌍용화재가 설계사수를 전년 동기보다 38.5% 줄이는 등 동부 동양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설계사수를 크게 줄인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섣불리 오프라인 조직을 축소할 경우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오프라인 영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이버 시장이 팽창하더라도 온라인 상에서의 M/S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5년 후에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인터넷업체의 70% 가량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오프라인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보험업계의 경우 지나친 오프라인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