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전문보험사가 기존 보험사인 해동화재보다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디렉트사는 최근 자본금 200억원 확보에 성공한 상태여서 단종보험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보험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금감원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단 코리아디렉트사는 보험계약 전문보험사로 탄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업계로서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끌고 갈 계획인 해동화재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오프라인 조직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체력이 가벼워 사업비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물론 온라인망을 가동하는데에도 일정규모의 사업비가 들게 마련이지만 기타 영업조직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아주 특화된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 물건 위주의 위험을 세분화한 상품을 개발, 판매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지역·연령·직업 등을 세분화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하면 기존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 구성이 가능해진다는 것.
특히 오프라인 조직이 없기 때문에 이중요율 적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 싼 보험료 산정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서울시내만 왕래하는 차량, 운전자가 30대 상장기업체 임직원일 경우, 또는 서울과 인천 사이의 고속도로만 운행하는 차량 식으로 특화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기존 보험사가 사이버 영업을 할 경우 오프라인 조직을 없애지 않는 한 사업비 절감을 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기존 영업조직은 수당이나 수수료를 받고 영업을 하는 조직인데다 사무실 운영비, 교육비 등 사업비가 많이 지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기존조직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조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같은 자동차보험인데도 불구 자신들이 판매하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의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면 당연히 자신들도 인터넷 상품과 똑같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
따라서 업계는 코리아디렉트와 같은 사이버 전문보험사가 계속 등장할 경우 금감원의 이중요율 불가 방침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