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인력위험관리이지만 이기구가 담당하게될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은 ‘종합수익관리’.
그러니까 과거 주로 시장점유율 조직수 등 양적인 지표를 경영성과의 바로미터로 삼아오던 경영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손익위주의 경영을 펼치기 위한 제도개선작업을 담당하는 것이 이 기구의 설립목적이다.
이를 위해 인력위험관리팀은 먼저 자기자본이익률등 각종 수익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및 업무프로세스의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손익중심경영전략으로의 쉽지않은 방향전환을 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생보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고 디지털혁명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양경쟁을 지속하는 것은 실익도 없을 뿐아니라 엄청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상황판단이 작용했다.
또 삼성, 교보, 대한등 생보 빅3의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데 따른 영업전략상의 부담도 방향전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직접적인 방향전환의 요인은 글로벌경쟁체제에서 기업가치평가기준이 규모보다는 건전성과 수익성에 맞춰지게되고, 특히 기업공개를 앞두고 이익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아무튼 공격경영의 선봉 교보생명이 실질적인 질경영으로의 방향전환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작게는 빅3, 크게는 생보산업 전체의 경영전략이 질중심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