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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익 7818억 기대치 하회…내년 AI 냉각사업 주목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7 11:30

LG전자, 3분기 영업익 7818억 기대치 하회…내년 AI 냉각사업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7818억 원으로 13.5% 늘었지만 증권가가 예상한 1조400억 원에는 25% 가까이 못 미쳤다.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선 데 의미를 뒀다.

LG전자는 7일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23조8270억 원, 영업이익 78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조346억 원으로 55.9%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70조 원,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증권가 전망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컸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까지 집계한 LG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4조2700억원, 영업이익 1조400억 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보다 4230억 원(1.7%) 적었고 영업이익은 2582억 원(24.8%) 낮았다.

LG전자, 3분기 영업익 7818억 기대치 하회…내년 AI 냉각사업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안팎으로 예상하면서 H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를 주요 이익원으로 꼽았다. H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500억~3900억 원, VS사업본부는 2900억 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MS사업본부는 손익분기점을 소폭 웃돌고, ES사업본부는 1200억~14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의 시장 지위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주력사업이 공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제품 본연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의 성장과 B2B 사업 성장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에는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B2C와 B2B 영역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한 점과 TV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수익성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물류비, 재료비 인상분과 고정비 등 상승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기존 가전·전장 사업의 수익 기반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 5일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 총 5GW 규모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조 단위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냉각 사업은 기존 칠러에서 CDU와 콜드 플레이트 등 액체냉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버지니아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평택·창원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데 총 1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도 수주 확대에 따른 내년 실적 기여를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올해 상반기 6000억 원에서 하반기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ES사업본부의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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