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상그룹 사옥 전경. 사진 = 대상그룹
‘IP 라이선스’ 사업 추가로 사업영역 확대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전통적인 식품 제조 및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상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756억 원, 영업이익 103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수치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등 대외 변수에도 본업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한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939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2%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재 부문(전분당, 바이오 등) 매출 역시 2.1% 늘며 8265억 원을 기록, 회사의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발효조미료 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95.7%라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치 부문 역시 28.0%의 점유율로 탄탄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수행 중이다. 대상은 이처럼 안정적인 식품 사업 기반의 수익과 사업 역량을 기존 제조업의 외형 확장에만 투입하기보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새 수익원으로는 대표적으로 ‘IP 라이선스 및 판매업’이 있다. 대상그룹은 올해 3월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의 취득, 관리, 라이선스 및 판매업’을 신설했다. 이는 대상그룹이 축적해 온 미생물 발효 기술, 특수 소재 배양 노하우 등 제조업 관련 노하우와 자사 제품군의 라이선스를 단순히 내부 생산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상품으로 자산화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이다.
대상그룹은 정관 변경 사유에 대해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제조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라이선스 사업의 회계상 분류 변화다. 대상은 기존 영업외손익으로 분류하던 라이선스 사업 관련 손익을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손익으로 재분류했다. 라이선스 접근권 및 사용권 제공을 단순한 부수적 수익원이 아니라 주요 영업활동 가운데 하나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업 모델 변화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그린 바이오 한계 돌파…레드 바이오로 도약
또 다른 핵심 축인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변화가 돋보인다. 기존 대상의 소재 사업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대량 생산되는 범용 조미료(MSG)와 전분당,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등이 중심이었다.하지만 사료용, 식품용 범용 소재 시장은 중국발 공급 과잉 리스크와 국제 곡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로 대상이 지분 20.00%를 보유한 중국 라이신 생산 기업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은 올해 상반기 26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부채는 3383억 원으로 총자산 2488억 원을 웃돈다.
이에 대상그룹은 수익성이 악화된 라이신 등 ‘그린 바이오’ 사업 대신 ‘레드 바이오’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회사는 올해 3월 독일 프렐슈테트에 소재한 의료용 소재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를 위해 사용된 현금은 498억 원이다.
아미노는 1958년 독일에서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으로, 영양제 및 제약용 원재료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의료용 수액제와 환자식,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지 및 부형제 제조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 북부 프렐슈테트 지역에 연구소 및 약 6000㎡ 규모의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 및 환자식 업체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미노는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크로다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A는 글로벌 공급망과 영업망의 확장을 동반했다. 아미노 인수와 함께 인도의 ‘AMINO INDIA’, 한국의 ‘AMINO KOREA’,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MINO MANUFACTURING’이 대상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기존 아시아 중심의 바이오 사업 기반에 유럽을 비롯한 인도·아프리카 거점을 추가하면서 의료·제약 소재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힌 것이다.
대상이 이 같은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이 한몫한다. 대상은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등 세계 각지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K-푸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아시아 5019억 원(8.6% 증가), 미주 1580억 원(15.4% 증가), 유럽 1780억 원(5.6% 증가) 등 주요 해외 권역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현지 법인인 ‘Daesang America Inc.’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상 아메리카는 김치, 고추장, 편의식 등 가공식품을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메인스트림 채널에 공급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1426억 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8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베트남법인 역시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 증가한 923억 원의 매출과 98.5% 늘어난 3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대상의 사업 재편은 기존 식품 사업을 축소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라기보다, 안정적인 식품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향에 가깝다. 식품이라는 현재의 현금창출원을 유지하면서 IP와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체질 개선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저수익 범용 아미노산은 기존 해외 생산거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앞으로는 아미노 인수를 발판 삼아 프리미엄 고순도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선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순 제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보유 원천기술과 브랜드 등 IP를 자산화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이전 및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라이선스 사업의 성과를 속도감 있게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변신의 역설ʼ SKC 수익률이 코오롱인더 3분의 1 [정답은 TSR]](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100223320408497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부채율 370% 엘앤에프…‘30년 신한맨ʼ CFO 승부수 [나는 CFO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100223232408768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국책銀 사고·새도약기금 관리…금융공기업 안건 ‘산적ʼ [한눈에 보는 2026 국감 - 금융공기업]](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100222422506024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9021356075202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8041713155615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7291740382069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6301704439153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머니무브 2026] “지금 사도 될까?” 답이 안 보인다면…하반기 투자, 4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9151044050355302a735e27af12411124362.jpg&nmt=18)
![[AD] ‘PBV 라인업 확장’ 기아, 9월 독일서 ‘PV7’ 첫 공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83111010602815074925877361231180222.jpg&nmt=18)
![[AD] 제네시스, 럭셔리 경험 더한 ‘2027 GV70’‧‘GV70 그래파이트’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702143546085600749258773622211122717.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