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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새 사장 윤곽…박남춘·김문권 후보군 부상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2 15:07

7개월째 공석인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모 마감
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통합 재검토 등 숙제 산적

박남춘 전 인천시장(왼쪽),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인천시·이스타항공

박남춘 전 인천시장(왼쪽),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인천시·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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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7개월째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가 마감됐다. 전체 지원자는 5명 안팎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공개적으로 이름이 확인되는 인사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다.

22일 국토교통부·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제11대 사장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1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다. 사장 선임은 공사 비상임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원 추천위원회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 이후 후보자를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서류심사를 마쳤으며 면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이후인 11월께 새 사장이 취임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박남춘 전 시장과 김문권 전 대표를 포함해 5명 안팎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지원자의 이름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 관료를 시작으로 청와대 인사수석과 재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거쳤다.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부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이 경력의 특징이다. 특히 인천시장 재임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과 지방정부 행정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는 점이 부각된다.

인천공항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인천시와도 교통·개발·지역경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쌓은 정책·정무 경험에 더해 인천시정을 이끈 이력이 있어 관계기관 간 조율과 지역 현안 대응 측면에서 경력이 연결된다.

반면 항공사나 공항 운영 분야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은 없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는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뿐 아니라 항공산업과 공항에 대한 전문성도 요구되는 만큼 이 부분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살펴볼 대목이다. 실제 사장 공모 자격에도 항공산업 및 공항에 대한 전문성이 주요 요건으로 제시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김 전 대표는 항공산업과 정부 정책을 모두 경험한 인사다. 대한항공과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에어프레미아 대외담당 상무와 소형항공사 NF에어 대표를 거쳐 2022년 11월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스타항공 대표 재임 당시에는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과 투자 유치 등의 업무를 추진했다. 정부 부처에서 정책 업무를 경험한 뒤 항공사 경영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항공산업 현장과 정책 양쪽의 경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인천시 등 지방정부를 이끌거나 대형 공공기관을 운영한 경험은 박 전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민간 항공사 경영 경험을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검증 대상이다.

두 사람의 경력 차이는 차기 사장이 풀어야 할 인천공항 현안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당장 통합하지 않고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먼저 추진한 뒤 통합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담당하는 보안 관련 부서와 각 공사의 보안 자회사를 분리해 항공보안 전문기관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인천공항의 보안 업무는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은 한국공항공사와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정부 구상은 이원화된 항공보안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전문기관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5활주로 건설 ▲비즈니스항공센터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육성 등이 있다. 공항 시설 확충을 넘어 항공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연결되는 사업들이다. 특히 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합 문제는 차기 사장 임기 중 주요 현안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항공보안 조직 개편 역시 조직 운영 능력을 요구하는 사안이다. 양 공사의 보안 기능을 별도 전문기관으로 묶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력, 업무 체계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기 사장의 조직관리 역량과 관계기관 간 협의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이번 인선은 단순히 7개월간 이어진 사장 공백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차기 사장에게는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한 정책 조율과 함께 공항 운영 및 항공산업에 대한 현장 이해가 동시에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국회·인천시를 거친 행정·정책 경험과 항공사·정부 부처를 경험한 산업·경영 경력이 어떤 방식으로 인천공항의 차기 경영과 연결될지 주목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관가에서 입김이 쌘 사람이 오면 정부 행정을 처리하는 관계자의 소통이 편해지는 부분은 확실하다. 전문 경영인은 업무 효율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에 어느 출신이 적합하다는 부분은 정부의 프로젝트를 잘 파악하고 추진하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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