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윤범號, 고려아연 임시주총 승리…'승부처' 감사위원 선임서 외국인 98% 지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0 11:5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2년째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에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 측이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줬다.

지난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새로운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백 후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81.8%의 찬성을 얻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한 찬성률은 27.9%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과 개인 등 일반주주들의 표심은 백 후보에 사실상 몰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과 외국기관의 백 후보 지지율은 98.3%에 달했다. 국내 개인주주는 79.1%가 백 후보를 지지했으며, 각 후보에게 의결권을 절반씩 행사한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지지율도 86.9%였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국내 개인 20.9%,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13.1%에 그쳤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은 이번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혀 왔다. 일반 독립이사 선임은 양측이 후보를 2명씩 추천함에 따라 4명 모두 선임되는 구도였지만 분리선출 감사위원은 양측이 추천한 후보가 한 자리를 놓고 맞붙는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분리선출 감사위원은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는 ‘3% 룰’에 따라 선임되는 만큼 일반주주의 선택이 중요했다.

전문기관들의 평가역시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의 판정승이었다. ISS,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 9곳 중 8곳이 백 후보의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이들은 백 후보가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재직하며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등의 경험을 쌓은 점 등 전문성 측면에서 백 후보를 높게 평가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이미지 확대보기
업계에서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가 이번 임시주총 승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2년째 이어진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적 행보도 이어 왔다. 장기화된 분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주주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과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위시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주요한 지지 배경으로 꼽힌다. 현 경영진이 제련 기술과 운영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내 회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주주들이 이를 일관되게 실행할 경영 연속성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앞서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런 분석을 내놓으면서 현 경영진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에도 105분기 연속 흑자 달성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백 후보 선임이 적합하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MBK·영풍이 꾸준히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등을 문제삼으며 공격하고 있지만, 결국 기업은 실적으로 증명하고 비전으로 설득하는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의 행보를 꾸준히 노력해 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주총회에서의 ‘표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 김승연·김동관, ‘그룹 방산 두뇌 겸 신경망’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방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을 ‘한화 방산 두뇌이자 신경망’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룹 방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축으로 국방 인공지능(AI)을 꼽은 것이다.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22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경영에는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레이다부터 함정 두뇌까지…AI 국방기술 현장 점검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대한민국 핵심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지난해 11월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힌 8만 9000㎡(약 2만 7000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국내 방산업계 2 넥슨게임즈 박용현, 신작 확장성‧수익성 확대 사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취득 조건 미충족으로 대규모 주식 보상이 취소됐다. 여기에 최근 넥슨그룹 차원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대형 기대작 ‘프로젝트 DX’까지 내부 검증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개발 중단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이 때문에 박용현 대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레이돌리아'와 '우치 더 웨이페어러(UCHI The Wayfarer, 이하 우치)'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취임 이후 강해지고 있는 수익성, 사업성 확대가 핵심 과제다.넥슨게임즈 흑자 원인, 박용현 대표 주식 보상 취소 22일 넥슨게임즈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6억5354만 3 LG 구광모, MS와 AI 동맹…AIDC·AX·피지컬AI 협력 확대 LG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진과 만나 AI 데이터센터(AIDC)부터 AI 전환(AX),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하면서 그룹 차원의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구광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협력은 그룹의 역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