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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특판RP 승부수…증권가 조달전략 ‘발행어음 vs 리테일’ 양극화”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0 11:32

한양증권, 최대 연 3.4% 특판 RP 출시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인가전…중견사는 고금리 WM 전략 강화
금리인하 기대 속 고객 선점 경쟁 본격화

한양증권이 최대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RP를 출시했다. 사진=한양증권

한양증권이 최대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RP를 출시했다. 사진=한양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업계 자금 유치 전략이 양극화되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은 발행어음 인가 경쟁에 집중하는 반면, 중견 증권사들은 고금리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앞세워 리테일 고객 확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한양증권이 최대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RP를 출시하며 금리 인하 국면 속 중견 증권사로서 리테일 중심 조달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2차 특판 RP’를 선보였다. 최근 1년간 RP 거래 이력이 없는 기존 고객까지 우대금리 대상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약정 기간별 금리는 세전 기준 ▲28~90일 연 3.2% ▲91~181일 연 3.3% ▲182~365일 연 3.4%다. 중도 환매 시에는 연 1.75%의 중도환매이율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일부 구간의 경우 주요 증권사 일반 RP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매는 총 500억원 한도로 진행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가입은 여의도PWM센터·송파RM센터·안산프리미어센터·인천프리미어센터 등 리테일 지점을 통해 가능하다. 개인은 최대 10억원, 법인은 최대 5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향후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특판 RP를 단순 이벤트성 상품보다 WM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상품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선제적으로 고객 자금을 확보한 증권사가 향후 WM·IB 사업 확대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CMA·발행어음·RP 등 단기 수신 상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사와 중견사의 전략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현재 업계 최대 관심사는 초대형 IB들의 발행어음 인가 경쟁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만 가능한 대표적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대규모·안정적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금융(IB)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반면, 중견 증권사들은 특판 RP와 고금리 CMA 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고객을 먼저 확보하자”는 전략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수신 경쟁은 단순 금리 경쟁이 아니라 향후 WM 고객 선점 경쟁 성격이 강하다”며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중심의 대규모 조달 전략을 강화하고, 한양증권 같은 중견사는 특판 RP를 활용한 리테일 고객 확대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우량 채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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