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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손잡은 LG CNS, ‘AI 빅테크 5각 동맹’ 완성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3 12:34

LG CNS, 팔란티어 플랫폼 ‘파운드리・AIP’ 공급
팔란티어, 韓 산업 전반 ‘데이터 OS’로 자리매김
현신균 대표 승부수, ‘AI 오케스트레이터’ 가동

지난 12일 현신균 LG CNS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 CNS

지난 12일 현신균 LG CNS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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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 CNS(대표 현신균)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인정한 데이터 괴물 ‘팔란티어(Palantir)’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CNS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에 팔란티어까지 더해 ‘AI(인공지능) 5각 동맹’을 완성, 데이터·AI 생태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LG그룹 시작으로 사업 본격 확장


13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현지시간 11일, 팔란티어 본사가 주최한 ‘AIPCon 2026’ 행사에 앞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사장)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기업 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정제해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파운드리(Foundry)’ ▲통합된 데이터 환경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등 글로벌 수준의 분석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 CNS는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 플랫폼을 국내외 고객사 맞춤형 형태로 공급한다. 제조, 에너지, 전자, 물류 등 산업 전반에 AX(AI 전환) 기반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확산하기 위한 전담 조직 ‘FDE(전방배치 엔지니어링)’도 신설했다. FDE 조직은 팔란티어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 맞춤형 AI·데이터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LG CNS는 우선 LG그룹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한 계열사의 품질관리 영역에서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를 적용한 개념검증(PoC)을 완료했으며, 현재 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LG CNS의 AX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G CNS의 산업 전문성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AX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IA가 인정한’ 팔란티어, KT·HD현대 등 스마트화 주도


지난 2025년 10월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한국에서의 첫 CEO 회동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지난 2025년 10월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한국에서의 첫 CEO 회동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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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는 ‘CIA가 투자한 회사’, ‘빈 라덴 추적에 활용된 소프트웨어’로 잘 알려진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초기에는 정보기관용 분석 플랫폼 ‘고담(Gotham)’으로 명성을 쌓았고, 이후 민간 기업용 데이터 운영체계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앞세워 글로벌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AI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제조, 금융, 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LG CNS와의 협업 이전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손잡으며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공급망을 넓혀왔다.

KT는 지난해 팔란티어의 한국 내 첫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돼 금융권과 공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팔란티어코리아와의 인력 교류를 확대하며 국내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팔란티어 플랫폼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025년 3월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HD현대

지난 2025년 3월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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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도 조선·건설기계 등 그룹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성과 효율을 30% 이상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팔란티어와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 경영 플랫폼 ‘디레이크(D-Lake)’를 구축했다. 전사 데이터를 단일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해 고객, 설계, 시공 등 모든 업무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팔란티어와 ‘미래 무기체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력에 나섰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영상레이더(SAR) 위성, 전자기스펙트럼작전(EMSO) 등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 팔란티어의 데이터 관리 기술을 접목해 분석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 CNS, AI 5각 동맹 구축…‘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 가동


LG CNS는 팔란티어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연합하며 ‘멀티 LLM’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정 기술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 환경에 가장 적합한 AI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일종의 ‘AI 5각 동맹’ 구상을 추진 중이다.

LG CNS는 최근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리셀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고객에게 보안이 강화된 최신 GPT 모델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최신 생성형 AI를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MS와는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기반으로 금융·제조권 기업의 AI 챗봇 및 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LG CNS는 최근 MS로부터 ‘애저 AI 전문 기술 역량(Azure AI Competency)’ 인증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을 공인받았다.

지난 2025년 4월 현신균 LG CNS 대표(오른쪽)와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AX사업 다각화에 대해 논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지난 2025년 4월 현신균 LG CNS 대표(오른쪽)와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AX사업 다각화에 대해 논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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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와는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기업형 생성형 AI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 과정에서 LG CNS는 아시아 최초로 구글의 ‘Generative AI 전문기업’ 인증을 얻었다.

AWS와는 공동으로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erative AI Launch Center)’를 설립해, 베드록(Bedrock)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신속한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오픈AI의 창의성, 구글의 확장성, MS의 안정성, AWS의 효율성, 그리고 팔란티어의 데이터 정밀 분석 역량을 결합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현신균 대표가 밝혔던 복잡한 연주를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비전의 현실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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