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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 내정자, 정비부터 풍력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31 15:05

35년 코오롱맨,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털 프로바이더 도약 ‘청사진’

코오롱글로벌 김영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글로벌 김영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제공=코오롱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1990년 코오롱코오드 사업부에 입사한 뒤 35년간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이사가 코오롱글로벌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이끌 인물로 낙점됐다.

코오롱그룹은 김 대표 내정자에게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털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의 도약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김 내정자는 코오롱에서 경영지원본부장과 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쳐 코오롱플라스틱(현 코오롱ENP),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잇달아 역임한 정통 ‘코오롱맨’이다. 김 내정자는 30년 넘게 코오롱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온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과 혁신 DNA를 바탕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특히 소재·화학 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으며, 그룹 내부에서는 ‘조직과 사업 전반을 꿰뚫는 균형감각을 지닌 리더’로 불린다.

정비업계 안팎에선 코오롱글로벌 현안이 체질개선과 재무건전성 확보로 평가된다.

이에 김 내정자는 재무구조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힘쓸 전망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자회사인 코오롱엘에스아이(자산관리 전문기업)와 엠오디(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의 흡수합병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자본은 약 5959억원에서 7898억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도 기존 388%에서 295%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순한 회계적 통합을 넘어 개발·시공 중심의 건설사업에 운영·서비스 기능이 더해지면서 ‘토털 부동산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업계에선 이같은 합병이 단기적 재무 개선뿐 아니라, 부동산·레저·자산관리 등 서비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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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풍력발전 사업을 코오롱글로벌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육·해상 풍력발전소 시공·개발을 넘어 운영 단계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배당수익을 2020년 6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2030년까지 풍력 배당수익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개의 풍력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6개 현장은 착공 단계에 있다. 또한 완도 해상풍력(400MW)을 비롯해 총 20개 프로젝트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운영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 명확하다.

이번 인사는 코오롱그룹의 세대교체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중심의 오너경영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그룹 전반의 리더십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40대 임원 비중을 늘리는 등 혁신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김영범 대표의 발탁은 경험과 안정감의 균형 카드로 평가된다. 코오롱그룹은 김 대표가 풍부한 현장 경험과 계열사 경영 노하우를 겸비한 인물로, 2026년 정식으로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그룹의 핵심 성장축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1년 9조30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조6589억원으로 늘어나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김 내정자는 이러한 실적 반등세를 발판으로 부동산·환경·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회사를 넘어 운영·서비스 기반의 종합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김 내정자가 취임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그룹 내외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 내정자 프로필

△1965년생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1990년 ㈜코오롱 코오드 입사 / 2009년 ㈜코오롱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 2013년 ㈜코오롱 사업관리실 전무 / 2018년 코오롱플라스틱(현 코오롱ENP) 대표이사 / 2020년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 2023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 2024년 코오롱ENP 대표이사 / 2026년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취임 예정.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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