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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빈대인 회장, ‘수성’ 넘어 종합금융그룹 ‘창업’ 도전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25 00:00 최종수정 : 2024-03-25 09:47

생명·손해 보험사 인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원뱅크 전환 및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 필요

BNK 빈대인 회장, ‘수성’ 넘어 종합금융그룹 ‘창업’ 도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은 앞으로 수성(守成)을 넘어 창업(創業)에 집중해야 한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을 이끌어온 빈 회장의 지난 1년간의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자회사인 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충당금 적립과 상생금융 지원 등의 비용 출혈로 실적은 1년 새 20% 가까이 떨어졌다. 그에게 2023년은 56년간 주력 지방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온 BNK를 지키기 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턴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난 36년간 그룹에서 다져온 내공으로, 남은 임기 2년은 새로운 BNK를 위해 판도를 바꿔야 할 때다.

빈대인 회장은 지난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17일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임기 3년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그에겐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빈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종합금융그룹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 1월에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2030년까지의 단계별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먼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전망이다. 현재 BNK는 은행·증권·여신·저축은행·자산운용업 등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160조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 금융그룹이지만, 여타 지주사들과 달리 보험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미완성인 셈이다.

빈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직접 언급했다. 다만 그가 재임 기간 내 인수합병(M&A)을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자본시장법상 BNK지주도 처벌을 받으면서, 오는 2026년까지 그룹의 신규 사업 진출과 자회사 인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자본 비율이 낮아 대형 보험사 인수 역시 어렵다. 작년 12월 말 기준 BNK의 자기자본(BIS)비율은 13.82%를 기록했다. 규제 하한 비율인 10.5%를 웃돌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유지 비율 13%와는 격차가 1%p도 나지 않는다.

스몰 라이선스를 가진 특화 보험사를 두는 방안으로 인터넷전문 손해보험업에 진출하거나 해외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실제 해빗팩토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 보험사 지분 전체 인수 대신 일부만 사들이는 방법을 염두해 두고 있다. BNK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사모펀드(PEF)와 함께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언급되는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MG손해보험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과제도 남아있다. 투뱅크(Two Bank) 체제에서 오는 비효율을 개선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운영모델로 선진화를 도모해야 한다. 원뱅크(One Bank)의 핵심은 부산·경남은행 고객 정보가 공유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양행은 2017년부터 BNK IT 센터에 전산실을 따로 두고 있다. 현행법상 계열사 간 공동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대부분의 정보에 고객과 거래한 내역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각 은행이 별도로 이를 분리하고 시스템을 통합·구축하는 건 법적 및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외에도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 강화와 수도권 거점영업센터 및 아웃바운드(Out Bound) 영업 채널 확대,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도 있다. 20년 넘게 주금고를 맡아온 부산시금고 계약 만료가 올해 말 앞두고 있어 운영권을 수성해야 한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부산·경남은행 합병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게 없다”며 “보험사 인수 역시 제재로 인해 신사업 진출을 못하기 때문에 아직 전면에 나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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