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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하이브리드 전략...현대차 세단-기아 SUV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4 16:06

그랜저HEV 판매량 3배 증가
카니발, HEV 인기 가솔린·디젤 압도

현대 그랜저

현대 그랜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차(HEV)를 앞세워 자동차 수요 둔화세를 돌파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세단을 통해 HEV 시장 강자인 기아를 턱밑 추격했다.

4일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2만3465대로 작년 1~11월(5만1925대)보다 2.4배(138%) 가량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3만7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단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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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1월 모델별 HEV 판매량

2023년 1~11월 모델별 HEV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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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세단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가운데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비중은 58%다. 기아의 세단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26%)보다 2배 많다.

이는 그랜저HEV가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랜저HEV는 지난해 판매량이 1만9113대에서 올해 5만7107대로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기아는 주력 세단 K8 HEV판매량이 2만3400대에서 2만4240대로 1000여대 증가할 때, 스포티지HEV(1만8553대→2만9330대)·쏘렌토HEV(4만4464대→5만1818대)로 각각 1만대, 7000대씩 증가했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앞서 올해초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전략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단종과 전기차 인기 하락이라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판매량과 수익성 '두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차량으로 꼽힌다. 두 회사가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방침은 공유하면서도 차종별 판매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세단 수요가 높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 판매 엔진 현황을 살펴봐도 현대차는 준중형세단 아반떼에 하이브리드를 지난 2020년 내놓은 반면, 기아는 동급 K3에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쯤 내놓을 K3 후속 모델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기아는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대형 MPV 카니발에 하이브리드를 선제적으로 탑재했다. 지난달 진행된 신형 카니발 사전계약 첫날 건수 3만7000여대 가운데 93%가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인기가 집중됐다. 현대차는 내년 1분기경 예정된 스타리아 연식변경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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