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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이슈 털어낸' 현대차·기아, 3분기 6.4조 영업이익 기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24 15:59

판매 호조 지속 3개 분기 연속 상장사 1·2위 유력
8년간 발목 잡은 세타2 품질이슈 종결 기대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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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역대 주가 흐름을 펼쳐놓고 보면 유독 9~10월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라는 이유 말고도, 세타2 엔진에 대한 대대적인 품질비용이 3분기 실적에 집중 반영됐기 때문이다. 관련 비용은 지난 8년간 8조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엔 드디어 엔진 이슈를 털어낸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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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6일과 27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6000억원,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 보다 130%, 260%씩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호실적 배경은 최근 추세와 비슷하다. SUV 같은 고수익 차종이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선전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있지만 양사의 판매 흐름은 견조하다. 3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104만5000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3만대 가량 늘었다. 같은기간 기아도 3만6000여대 증가한 77만8000여대를 기록했다.

비슷한 판매량에도 영업이익이 2~3배씩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이유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작년을 끝으로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작년 3분기 현대차·기아는 2조8000억원에 가까운 품질비용이 발생했다. 같은해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세타2 GDI 엔진.

세타2 GDI 엔진.



세타2는 세타의 개량형 엔진으로 2010년 이후 생산한 쏘나타·그랜저·싼타페·K5·스포티지·쏘렌토 등 중형급 핵심 판매 차종에 장착됐다. 이 엔진은 엔진 떨림, 주행중 시동꺼짐 등 문제가 제기되며 2015년 미국에서 처음 리콜 조치됐다.

세타2 엔진에 대한 대규모 리콜 비용은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발생했다. 주주와 관련된 문제는 2018년까지 경영진이 이와 관련된 정보를 시장과 공유하지 않다가 실적발표 현장에서 발표했다는 점이다. 전망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이 나오자 회사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2020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현대차·기아는 세타2 엔진에 대한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총수로 등극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계속된 품질 문제로 회사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양사는 3조6000억원의 품질비용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강도 높은 조사와 각종 소송이 이어지던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차량도 평생보증 대상에 포함됐다.

세타2 이슈가 완전히 종결됐다는 기대와 달리 지난 2022년 3분기에도 2조8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나왔다. 다만 이번에는 관련 내용을 미리 시장에 알린 덕에 충격은 과거보다 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로 미국 소비자의 차량 운행기간이 길어졌고 이로 인해 엔진 교체율이 예상보다 늘었다"며 "급등한 환율 영향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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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올해초에도 브레이크 부품 결함 등으로 수십만대가 리콜됐다. 다만 자동차 회사라면 발생할 수 있는 품질비용으로 엔진결함 같이 수조원에 이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레이크 교체 비용은 많이 잡아도 현대차·기아가 각각 2000억원 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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