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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주영 '중동신화' 재현 나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24 09:22

현대건설 중동 초대형 프로젝트 연이어 성사...5개국 26.3조원 규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로템 등도 사우디 사업 확대
정의선 "책임감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1970년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킨 중동에서, 손자인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첨단 신사업을 앞세워 '중동신화' 재현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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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주거구역인 '더 라인'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하고 있다. 산악 지형이 위치한 곳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터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현대건설의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이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

직접 현장을 찾은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중동은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는 내부 반대도 뿌리치고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을 성공시키는 등 중동 붐을 이끌었다. 여기서 번 돈은 당시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가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데도 이바지했다.

정주영 현대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주영 현대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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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각자 가진 역량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 또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에서 총 26조3000억원 규모의 23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도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CKD(반조립제품) 공장 합작투자를 통해 중동 첫 생산거점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우디 수소사업에도 참여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 사업 수주를, 현대제철은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공급하는 등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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