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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부터 9000만원대까지"···경차·준중형·대형SUV 전기차 속속 등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0 16:56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맞춰 제한된 차급·가격에 머물렀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다양해진다.

최근 2~3년간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가격대(5500만~6000만원)의 중형급 전기차가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 모델3,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완성차업계에서는 보조금과 상관없이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 EV9.

기아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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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오는 2분기경 내놓는 'EV9'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 전기SUV다.

EV9은 전장이 5m에 육박하고, 휠베이스는 3.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베이스가 3m인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보다 넓다. 게다가 EV9는 배터리가 바닥에 평평하게 깔리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설계됐기에 더 넓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2열 시트를 180도 돌려서 3열과 마주보게 할 수 있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EV9 가격은 트림별로 8000만~9000만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기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V9는 MSRP(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5만후반~7만달러대 차량"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미국에서 세금이 메겨지기 이전 출하가격을 언급한 것이지만 이를 통해 국내 판매가도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최대 가격이 보조금 50% 지원 대상인 8500만원 미만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리릭.

캐딜락 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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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첫번째 전기차 '리릭'을 올해 하반기경 한국에도 선보인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 1월 신년 간담회에서 리릭을 포함한 신차 6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은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차 10종을 내놓는데, 리릭이 첫 포문을 여는 것이다.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차량이다.

미국 제원이 전장 4996mm, 전폭 1976mm, 전고 1623mm, 휠베이스 3094mm로 EV9와 비슷한 덩치를 가진 대형SUV다. 현지 가격(MSRP)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5만8590달러(약 7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쌍용 토레스EVX.

쌍용 토레스EVX.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도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쌍용자동차는 오는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23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EVX'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원·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도 행사에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5000만원에서 시작하는 아이오닉5·EV6 등과 직접적인 경쟁 보단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가성비'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토레스 내연기관차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다.

또 쌍용차는 토레스EVX부터 중국 BYD와 협업한 배터리 시스템이 장착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BYD는 국내 주요 전기 승용차에 탑재되는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대신 비교적 제조단가가 저렴한 리튬인산철(LFP)을 양산한다. 토레스EVX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아 레이 2차 F/L 모델(내연기관).

기아 레이 2차 F/L 모델(내연기관).



기아는 올해 경차 레이 전기차 모델을 부활시킨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1월 직원들에게 신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레이EV 출시를 언급했다. 앞서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도 작년 3월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레이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파생 모델 전기차를 2023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이EV는 2011년 출시됐다가 2017년 단종됐다. 주행가능거리는 100km대로 성능 한계가 명확했던 국내 1세대 전기차에 해당한다.

기아가 신형 레이EV를 PBV 모델이라고 언급한 만큼, 도심 배송 차량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가 도심 주행의 표준이 되고 있는 300km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관건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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