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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볼빙 17% 급증…코로나 불황에 상환능력 저하 ‘우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4 10:45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율 최대치
신용판매 증가에 리볼빙 증가율 동반 상승

지난해 리볼빙 17% 급증…코로나 불황에 상환능력 저하 ‘우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카드 이용자들이 카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이월하는 등 카드대출 상환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늘어나면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용자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며, 코로나 여파로 고객들의 상환능력 역시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은 지난해 기준 15조4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리볼빙 증가율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6.3%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리볼빙 자산은 모든 카드사가 증가했으며, 리볼빙 자산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KB국민카드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조606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1조8933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21.7%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판매 이용액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난 만큼, 리볼빙 이용 고객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으며,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54%를 기록하여 0.10%p 하락했다.

또한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포함되지만 리볼빙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리볼빙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월부터 2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는 경우 DSR 규제가 적용되며, 차주단위 DSR 산정 시 연소득의 50% 내에서 카드론 대출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 장기화로 당장의 카드대금을 지불할 수 없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채무상환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평균 1.09%로 전년 대비 0.2%p 개선됐지만, 리볼빙도 일종의 대출로 취급돼 가계 부실화 우려가 제기된다.

리볼빙은 신용카드대금 중 일정액 이상 결제 시 잔여대금에 대한 상환이 자동연장되는 결제방식으로, 결제방식에 따라 결제성과 대출성으로 나뉜다. 리볼빙은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단순히 이용 금액이 이월되는 것이 아닌 이자가 더해져 상환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 3월말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4.83~18.52%로, 대체적으로 15% 넘는 고금리가 적용되면서 이자가 순식간에 불어날 위험도 있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와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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