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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신남방 정책 교두보 마련… ‘베트남 1위 증권사 지분 인수’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25 12:34 최종수정 : 2022-04-25 12:51

베트남투자개발은행 35% 인수해 ‘2대 주주’ 우뚝
증자된 자금은 투자 강화‧IT 개발 등에 활용
‘2026년까지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 목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투자자 선점해 디지털 전환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사진=하나금융투자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사진=하나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취임 두 번째 해를 맞는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베트남 1위 국영은행 증권 자회사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증권사(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남방 정책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자기자본을 6조원까지 키우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요건을 탄탄하게 다진 만큼 IB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BIDV 증권사 지분 35%, 총 1420억원 규모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수를 통해 BIDV 증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BIDV 증권사 디지털 플랫폼 개편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려 한다. 자산운용업과 같은 신사업 진출도 꾀한다.

이번에 지분 인수를 통해 증자된 자금은 BIDV 증권사의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 강화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개발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금융 서비스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 증권사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과 증권사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Business‧사업)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상승) 효과를 위한 전략도 들어있다는 얘기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은 BIDV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그 뒤 두 그룹 사이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이뤄졌고, 수익성 한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병행됐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등 외부 협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여럿 갖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 법인은 알리바바 등 현지 플랫폼 기업과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해 1조원 이상 대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인도네시아 하나은행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업인 ‘라인(Line)’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기반 디지털은행 ‘라인뱅크(LINE Bank)’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가 25일 베트남 1위 국영은행 증권 자회사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증권사(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가 25일 베트남 1위 국영은행 증권 자회사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증권사(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하나금융투자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총괄 부회장을 겸직 중인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역시 BIDV에 대한 성공적 투자를 지렛대로 삼아 비은행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확립하겠다는 포부도 있다.

현재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대비 증권업황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올해 1분기에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잠정 집계된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년에 비해서는 12.7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3.51% 늘었다.

이에 관해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외 대체투자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증여 플랜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휴로 손님 유치를 시행해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평했다.

한편, BIDV 증권사는 1999년 11월 설립돼 베트남 호찌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 지분율을 보유 중이며, 투자중개업‧증권인수업‧투자자문업‧파생상품거래업‧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2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식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시장점유율 11위, 당기순이익 188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22.2%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모바일, 디지털 사업에서 거둔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아 2026년까지 베트남 주요 증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선점해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키려 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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