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사이 '샌드위치' 된 이디야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7 06:00 최종수정 : 2021-12-07 10:23

가성비 커피 시장, 이디야 대신 메가커피·빽다방 등이 차지
매출 역시 주춤…지난해 2000억원 넘겼으나 폭발적 성장 어려워
RTD 등 출시하며 맞섰지만…"이디야커피"라는 브랜드 자체에 새로운 활력 필요

지난 9월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 3500호점을 돌파했다./사진제공=이디야 커피

지난 9월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 3500호점을 돌파했다./사진제공=이디야 커피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이디야 커피는 옛날에는 그래도 좀 저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디야 말고도 더 저렴하고 양 많은 카페가 많아요. 그래서 굳이 이디야에서 커피를 마실 필요성을 못 느껴요."

서울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씨(26)의 말이다. 한 때 가성비 커피 브랜드로 불렸던 '이디야커피(이디야)'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일까.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학생 류 씨(25) 역시 같은 말을 했다. 류 씨는 "요즘은 이디야 대체재도 많이 있고 그 대체재가 메뉴도 다양하고 더 맛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메가커피나 다른 프랜차이즈가 더 찾기 쉽네요"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점 현황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디야 커피의 가맹점수는 2651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다. 신규 개점은 302개로 예정돼 있다. 이디야의 뒤를 바짝 쫓는 브랜드는 메가커피로 지난해 기준 가맹점수 798개다. 신규로 여는 매장은 이디야보다 96개 더 많은 398개다.

가맹점 평당 매출/자료제공=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점 현황 정보, 자료가공=한국금융신문

가맹점 평당 매출/자료제공=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점 현황 정보, 자료가공=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
하지만 평당 매출액은 이디야보다 가격대가 낮은 메가커피나 빽다방이 더 좋다. 3.3m​2당 평균 매출액은 이디야가 약 840만 원, 메가커피가 약 2020만 원, 빽다방이 약 2500만 원이다. 이디야의 가맹점이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난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매출은 공시 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419억원에서 약 1535억원으로, 266%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메가커피’라는 저가 브랜드의 등장 이후 이디야의 성장세는 한 풀 꺾였다. 지난해 이디야는 코로나19를 감안하더라도 22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약 45%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던 2010년대 초반과 다른 모습이다.

현재 가성비 커피 브랜드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메가커피’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메가커피에 따르면 오는 9일 메가커피의 전국 가맹점 수는 1604개다. 지난 2015년 41개의 가맹점에서 6년 만에 약 1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하는데 성공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 발간한 ‘코로나 장기화 가운데 성장한 브랜드 top10’에서 메가커피는 5위, 또 다른 가성비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 커피’는 10위를 기록했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실내 취식 금지 등 방역 조치로 인해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대신 테이크아웃을 해도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카페 브랜드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앞으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져 메가커피 등 가성비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중간 정도의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애매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다면 소비자는 기본적인 상품의 품질 보장된다면 구매하는 반면 고가의 제품은 커피의 품질뿐 아니라 서비스, 인테리어 등 여러가지 요소를 다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디야 컵커피 3종/사진제공=이디야커피

이디야 컵커피 3종/사진제공=이디야커피

이미지 확대보기
이디야는 후발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RTD(Ready To Drink) 음료, 캡슐 커피는 물론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는 자사 RTD 음료를 CU를 시작으로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입점시켰으며 지난해에는 캡슐 커피 3종을, 지난 9월 겨울 대표 간식으로 호떡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런 회사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업계 중론이다.

김병재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이디야가 커피 시장 내 명확한 자리를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디야가 단순히 저렴한 커피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보여주고 싶다면 브랜드 자체에 새로운 활력(revitalization)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목표 고객 설정을 기반으로 확실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경험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대광건영∙모아건설산업, 워터프론트 품은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분양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수변 생활권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거시설과 상업·교육·산업시설이 함께 계획된 지역으로, 향후 기반시설 조성에 따라 주거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대표이사 박병일)과 모아건설산업(대표이사 한대웅)은 오는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서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 지하 1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A부터 E까지 5개 타입으로 나뉜다. 2 아파트 선택 기준 달라졌다…커뮤니티 갖춘 주택 선호도 34%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과 휴식뿐 아니라 교육·문화생활까지 단지 안에서 누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단지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하고 있다.8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주택 특화 콘셉트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3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항목은 2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단지 내에서 보내는 여가시간도 늘었다. 조사 결과 주중 아파트 단지 내 여가시간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5년 12%로 4%포인 3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936만명 이용…전년 대비 12% 증가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이용객이 936만명을 기록했다. 수서역 출발·도착 노선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증가한 가운데 공급좌석 확대와 통합 예매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는 8일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9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이용객은 3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수서축은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은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각각 증가했다.특히 수서축 경전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81.5% 늘었으며, 전라선과 동해선도 각각 99.1%, 99.8% 증가했다. 해당 실적에는 정기권 이용객이 제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