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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혁신경영…디지털 플랫폼 기반 수익 다변화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6 00:00 최종수정 : 2021-10-29 23:00

외형성장 불구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
주주사 협력 통해 혁신 금융 상품 출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혁신경영…디지털 플랫폼 기반 수익 다변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서호성닫기서호성기사 모아보기 케이뱅크 은행장이 조직을 이끈지 벌써 200일이 지났다.

대주주 이슈와 자본 확충 문제 등 어지러운 경영 상황에 자리에 앉은 그는 거침없이 외형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 업비트 제휴로 날개달며 ‘첫 흑자 전환’

케이뱅크에게 업비트는 새로운 날개였다.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거래로 올 2분기에만 120억700만원을 벌었다.

올 4월부터 7월까지 업비트에 케이뱅크 신규 계좌를 개설한 사람만 총 177만55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업비트와 제휴해 원화 입출금 및 원화 계좌 등록 서비스를 담당했던 게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날개를 단 케이뱅크는 올 2분기 잠정 3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뒤 4년여 만이다.

외형성장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 넘는 고객이 늘어 7월 기준 고객 수는 628만명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6배 넘는 증가 규모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5400억원, 2조1000억원 늘어 6월 말 잔액 기준으로 수신 11조2900억원, 여신 5조9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최근 청년 및 중·저신용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용대출과 아파트 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100% 비대면 방식으로 출시했다. 전세대출 최대 한도는 2억2200만원이다. 청년의 경우에는 최대 1억원이다. 금리는 최저 연 1.93%다.

지난 7월 중금리 대출상품 ‘신용대출 플러스’ 한도도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3배 늘렸다. 이에 더해 정책중금리상품 ‘사잇돌대출’도 최근 선보이며 대출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부채 총량 가이드라인 기준인 가계대출 증가율 5~6%를 초과하며 규제를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인데, 케이뱅크는 내부 관리를 잘 해서 해당 비율도 규제 안을 지키고 있어 시중은행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작년 7월까지는 자본 확충 규제로 대출이 안 됐고, 사실상 올해 처음 영업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추면서 여력 가능한 내에서 최대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그룹사·주주사와 시너지 극대화에 총력

서호성 행장은 그룹사·주주사와 연계한 ‘금융 시너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기존 광화문에 있던 사옥을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이전했다. 최대주주인 BC카드(지분율 34%)와 같은 사옥을 쓰며 KT 그룹 내 ‘금융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상품에서부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KT 5G 이용 고객에게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 ‘스마트통장 x KT’를 선보였다. 그보다 한 달 전인 7월에는 KT와의 콜라보로 KT 스마트폰 할부 구입 시 이자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 되는 ‘스마트론’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주사와의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BC카드와 함께 인터넷은행 최초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케이뱅크 심플(SIMPLE) 카드’를 출시하고, NH투자증권과는 증권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44달러 지급 프로모션’과 ‘주식 증정 이벤트’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케이뱅크 몸값을 최소 8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시가총액(38조9107억원)의 20% 수준이다. 토스뱅크를 계열사로 둔 비바리퍼블리카(약 8조원)와는 같은 규모다.

카카오뱅크 상장을 계기로 케이뱅크 가치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유였다. 모건스탠리는 KT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KT 주가에 케이뱅크 가치가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케이뱅크는 상대적으로 출발은 부진했지만, 수신(예금)이 2분기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랫폼 전쟁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해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케이뱅크.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 케이뱅크가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으로서 어깨를 펼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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