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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1등 금융플랫폼 만들 것”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14 00:00

‘무점포’ 증권사로 비대면 노하우 축적
리테일 강자서 IB 확장 “자본확충 검토”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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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주식뿐 아니라 비정형화된 투자상품도 온라인에서 거래하면 더욱 편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키움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상품을 가장 싸게 공급하고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2021년 6월 1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게 키움증권의 단점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장점”이라며 비대면 디지털 투자 환경에서 키움증권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현 대표는 “키움증권에서 거래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게 저희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2000년 지점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은 저비용 사업구조와 온라인 브로커리지 지배력을 바탕으로 2005년 이후 16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개와 더불어 온라인 자산관리까지 결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기업을 향해 뛰고 있다.

◇ 폭풍 성장한 키움 “고객이 첫째”

한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급락했다가 ‘삼천피(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로 진입한 지난 역동적인 1년여 동안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의 성지’로 불렸다.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기는 키움증권 역대급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2020년 연결 기준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기준)은 703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기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금융투자업계 3위까지 올라섰다.

2020년 신규계좌 개설 건수는 333만개로 전년 대비 389.6%나 급증했다. 개인고객 기준으로 보면 30% 수준의 높은 주식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현 대표는 이 같은 키움의 ‘폭풍 성장’과 함께했다.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만난 이현 대표에게 성장을 이끈 경영철학을 묻자 “고객이 첫째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객들이 오랫동안 키움의 거래 플랫폼을 써준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2018년 1월부터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성과를 인정받고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현 대표는 “주식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키움증권을 많이 선택해 주셨고, 2000년 창립한 온라인 증권사로 선점효과와 네트워크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총 계좌수는 900만 계좌에 육박하고, 월간 활성화사용자수(MAU)는 230만명 수준에 달한다. 그는 “키움의 시스템을 만든 것은 고객”이라며 “고객들이 쓰시면서 시스템 개발 아이디어나 서비스 개선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위탁중개 중심에서 온라인 자산관리가 결합된 금융투자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리테일시장 점유율 40%, 자산관리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6월 초 자산배분형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전격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목표, 투자기간, 투자예정금액, 투자자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적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일임 랩(Wrap) 서비스다. 기존에 투자성향 설문만을 통해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 대비 차별화를 꾀했다.

키움증권은 과거 30년 이상 기간에 대한 170만여 건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모델을 설계하고 테스트했다.

이현 대표는 “사람의 감(感)이나 경험만 의존해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스템에 맡기는 것으로 개인투자자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학습 기능이 있어서 과거 어떤 시스템 의존 운용보다 훨씬 진화된(advanced) 운용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영웅문S 같은 주식 매매 트레이딩 플랫폼, 금융상품 플랫폼,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그리고 구조화 상품 플랫폼까지 네 개의 플랫폼을 하나의 앱(APP)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금융당국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도 신청했다. 향후 자산관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서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전산 관련해서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모회사가 IT 기업인 다우기술이며, 이를 포괄한 다우키움그룹은 IT 및 금융특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현 대표는 “IT DNA가 있는 기업들은 전산을 투자라고 생각하며 키움도 그렇다”며 “피크(peak) 상황에서도 전체 IT 역량(capacity)의 50%를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객 투자 의사결정 돕는 툴(tool) 앞서”

최근 테크핀(TechFin, 기술+금융) 증권사들의 등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기’ 증권사들은 모회사인 테크기업 기반으로 상당한 MAU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위협적이다. 토스증권은 간편성을 강조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증권도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결을 강화한 MT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현 대표는 “우리뿐 아니라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긴장하고 대응 전략에 다들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비대면 온라인 기반으로 20여년 동안 축적된 고객경험은 키움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증권 앱은 매매를 실행하는 기능과 고객의 투자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중 두 번째 기능에서 키움이 정보나 툴(tool)에서 앞서 있다는 게 이현 대표 생각이다. 그는 “주식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는 분명히 빅테크(Big tech) 증권사들이 상당 부분 일익을 담당할 것 같다”며 “우리는 자본시장 경험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경쟁력인데, 다만 경험이 없으면 새로운 시각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측면도 있어서 벤치마킹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부문에서 키움증권의 강점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상 대면을 통해 고객 성향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을 권유하는 판매 행위가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현 대표는 “키움증권은 비대면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스마트(smart)한 고객들이 상품의 리스크를 분명히 인지하고 오시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가 주관한 컴플라이언스 대상에서 2017년과 2019년 각각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도 2등상인 우수상 법인으로 선정됐다.

◇ “상품경쟁력 강화 위해 IB 지원 필요”

리테일 부문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은 수익 다각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경우 리스크는 적지만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굉장히 높다. 온라인 브로커리지가 수익의 65%이고, 나머지 35%는 IB(기업금융), 트레이딩 부문이 차지하는 수익구조다.

이현 대표는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2021년 3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7288억원 규모다. 자기자본 순위로 보면 키움증권은 업계 9위 수준인데, 앞에 8위까지는 전부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 규모다.

이현 대표는 “자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IB를 확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IB는 시장 변동성에 덜 노출돼서 전체적인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려면 IB가 어느 정도 지원(backup)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플랫폼의 경쟁력은 상품개발 능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직접 개발한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판매는 다른 데서 만든 상품을 가져다 파는 것보다 훨씬 상품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현 대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분류되면 인센티브가 있다”며 “온라인 금융플랫폼을 더 발전시키려면 적어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본적인 자격은 취득해야 하겠다는 게 키움증권의 전략 방향”이라고 말했다.

◇ “키움 플랫폼에 고객 원하는 모든 상품 있도록”

최근 경영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기업의 경영전략 목표가 바뀌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현 대표는 “금융업의 경우 금융 중개·투자가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 ESG 기업들에 자금을 중개하고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활성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ESG 대응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는데, 올해 7월부터는 상설 조직화 할 계획도 밝혔다.

이현 대표는 “리서치센터의 ESG 보고서도 양적·질적으로 좀 더 보완하고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 외에 ESG 성과도 같이 분석해 투자정보에 포함시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일부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대표 투자 창구로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 정보 제공처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 구독자는 증권사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0년 온라인 증권사로 시작한 키움증권은 작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었고, 고객들의 로열티를 이끌어내며 주요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사람이라고 하면 약관(弱冠)의 나이가 된 키움증권의 앞으로 목표와 계획도 역시 ‘고객’과 닿아있다고 했다.

이현 대표는 “과거에 오프라인으로 제공했던 것을 지금은 다 온라인으로 제공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고 있고 키움증권은 온라인에서 앞서 있다”며 “시작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고객들이 재무적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투자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He is…

△ 1957년생 / 광주 숭일고 졸업, 서강대 철학과 졸업, 고려대 경영학 석사, 국민대 경영학 박사 / 1983년 조흥은행 입행 / 1987년 동원경제연구소 / 1989년 동원증권 입사 / 2000년 키움닷컴증권 이사 / 2009년 키움증권 부사장 / 2013년 키움저축은행 대표이사 /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 2018년 1월 ~현재,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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