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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구현모·황현식 탈통신 ‘경쟁’…이통사들, 미래 신사업 강화에 ‘사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7 00:00

SK텔레콤, ‘티맵 모빌리티’로 새영역 도전
KT 클라우드 강화, LG 신규사업 부문 신설

박정호·구현모·황현식 탈통신 ‘경쟁’…이통사들, 미래 신사업 강화에 ‘사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 CEO들이 유·무선 통신사업을 넘어 신사업 발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자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는 자사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통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LG유플러스의 새 수장인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사장도 최근 공개한 2021년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사의 신사업부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단의 분사가 확정됐으며, 오는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한다.

박 사장은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텔레콤이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5년 내로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맵모빌리티는 주차·대리운전·대중교통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하나로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을 출시해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한다. 또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번거로운 직구 대신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 외에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을 통해 보안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들은 내년 1분기 내 합병을 완료하고,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킨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뉴 ICT와 결합한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전환(DX)을 통해 ‘대한민국 1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구 대표는 “KT의 전체 매출 중 40%가 비통신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KT는 B2B사업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자사의 ABC 역량을 기반으로 B2B DX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구 대표는 “KT는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로 지난해 외부 고객으로만 3500억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산학연 16개 기업 및 기관과 ‘클라우드 원팀’을 결성하며, 클라우드 사업모델 발굴 및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함이다.

또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에는 비대면 원격 진료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최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초점을 둔 2021년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컨슈머 사업총괄을 없앴다. 대신 기존 △컨슈머 영업 △기업 △기술 △네트워크 등 4개 부문 체제에서 △신규사업추진과 △컨슈머 사업을 새롭게 신설하며 6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그중 신설된 ‘신규사업추진부문’은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흩어진 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각 신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은 물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다른 경쟁사보다 B2C(기업과 고객 간의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는 LG유플러스의 특성 답게, 고객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사업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홈 개통·AS 관련 조직·고객센터 등을 통합한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를 신설하여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LG유플러스는 “신설된 두 조직은 신사업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품질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황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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