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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은행 ESG 평가에 신한·국민·하나·우리·기업은행 포함…“아세안 평균 수준”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1 10:24

ESG 통합 점수 일본보다 낮은 수준
녹색금융상품 제공…그린뉴딜 핵심

국내 5개 은행의 SUSBA 결과 요약 도표. /자료=WWF-Korea

국내 5개 은행의 SUSBA 결과 요약 도표. /자료=WWF-Korea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5개 은행이 SUSBA(뱅킹 부문 지속가능금융 평가) 처음으로 평가 대상으로 참여했다. 한국 은행들의 ESG 통합 점수는 아세안 은행들과는 비슷했지만 일본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국제자연보전기관 세계자연기금(WWF)은 1일 아시아 지역 48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 성과를 분석한 2020년 SUSBA(뱅킹 부문 지속가능금융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SUSBA는 은행들의 경영·금융 활동에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요소를 은행의 전략과 의사 결정 절차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이른바 ‘ESG 통합’ 성과를 다각적으로 평가한다.

WWF는 매년 발표하는 SUSBA를 통해 아시아 각국 은행들의 ESG 통합 성과를 진단하고 개선점을 제시해 은행들이 더욱 지속가능금융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네 번째로 시행된 SUSBA에는 기존 아세안 회원국인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6개국의 38개 은행에 한국의 5개 은행과 일본의 5개 은행이 처음 평가 대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SUSBA에 참여한 우리나라 은행은 국내 자산 규모 최대의 상업은행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총 5곳이다.

SUSBA는 은행들의 △목적(Purpose) △정책(Policy) △절차(Process) △임직원(People) △금융상품(Product) △포트폴리오(Portfolio) 등 6개 부문에서 ESG 요소를 평가한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와 팜오일 등 부문별 여신정책에 관한 세부 분석 결과도 함께 다뤘다.

WWF아시아 지속가능금융 총괄 키이스 리(Keith Lee) 박사는 “한국과 일본의 은행들은 동남아시아 내 기업금융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 두 국가를 올해 SUSBA 평가에 포함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은행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속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한국 은행들, ESG 통합 점수 아세안과는 ‘비슷’ 일본보다는 ‘낮음’

올해 SUSBA에 한국 은행들이 획득한 점수는 아세안 은행들의 평균 수준이었으며, 일본 은행들은 평균 이상이었다. 또한 조사 은행들이 기후변화나 자연 손실에 따른 리스크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은행들은 여러 조사 항목 가운데 은행의 비전과 장기 전략의 지속가능성 부문을 어떤 방식으로 포함했는지 공개하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아세안 은행들의 평균 수준이었다.

또한 5개의 한국 은행 중 4개 은행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의 ‘책임뱅킹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 서명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개 은행 모두 녹색금융상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 이행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 활동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 및 절차 공시에서는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 일본 은행들이 석탄 관련 금융지원의 축소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91%의 아세안 은행들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5개 일본 은행도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특정 유형의 기술 또는 탄소 포집과 관련된 예외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홍윤희 WWF-Korea 사무총장은 “ESG 리스크 관리를 은행에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정부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수립하여 탈탄소화 목표를 성취하고 사업 전반을 지속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것은 생존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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