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고객 가치 높여야 진짜 혁신" LG어워즈서 강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겠습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어워즈'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LG어워즈는 뛰어난 고객 가치를 창출한 혁신 성과를 고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연구개발 성과보고회(R&D부문)’와 ‘혁신한마당(사업부문)’ 등 혁신 성과 시상식을 통합한 것이다.
이날 구광모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 받는 자리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여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LG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감히 도전하는 시도와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독려하며 “미래 LG는 고객을 위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날마다 조금씩의 혁신을 만들어 가는, 그래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 봅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에는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LG전자팀이 공동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해 얇은 화면을 종이처럼 둘둘 말거나 펼 수 있는 폼 팩터 혁신으로 다양한 형태의 TV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한 LG전자의 올레드 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를 본체 속에 말아 넣었다가 시청할 때 밖으로 펼칠 수 있어 화면이 차지하던 공간을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는 ‘공간 재정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5G에 최적화된 라이브 서비스를 만든 LG유플러스팀 ▲전기차 배터리 LG화학팀 ▲LED(발광다이오드), 미세전류, 고주파 등 기술을 활용해 피부관리를 집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LG프라엘로 홈 뷰티 기기 시장을 선도한 LG전자팀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회장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CTO, 사업본부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