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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김정남·한화생명 차남규… 보험사 장수 CEO 비결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09 16:49 최종수정 : 2018-03-09 17:38

비약적인 실적 개선, 안정적 경영능력 등 높은 평가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 (좌),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우) / 사진=각 사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 (좌),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우) /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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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상품 특성상 장수 CEO가 많은 보험업계에서도 특히 오랜 집권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 수장들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 8년, 한화생명 차남규닫기차남규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7년,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9년,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 8년 등, 이들은 7년 이상 수장으로써 회사를 이끌고 있는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들이다. 보험업계는 이들의 장기집권 비결이 임기 내 보여줬던 비약적인 실적 성장과 경영능력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은 2010년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다. 김정남 사장은 부임하기 전 5조9805억 원 수준이던 원수보험료를 지난해 17조 7966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당기순이익도 종전 2263억 원에서 698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김 사장이 DB손해보험의 주가를 끌어올려 그룹 전체의 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 역시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달 20일 임기 만료 예정인 김정남 사장은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한 3번째 연임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김정남 사장은 다시 한 번 보험업계 최장수 CEO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역시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수 CEO다.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이들의 수입보험료는 9조4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13조8139억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설계사 영업강화’와 ‘비용절감’을 꾀한 차남규 부회장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하는 등 회사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차남규 부회장은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공모 발행을 이끌면서 새로운 자본 확충 방안을 제시해 IFRS17 에 효과적인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의 승진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좌),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 (우) / 사진=각 사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좌),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 (우) /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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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은 2010년 라이나생명 사장 취임 당시 보장받았던 임기 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임을 결정지었다. 홍봉성 사장은 취임 당시 하위권에 머무르던 라이나생명을 텔레마케팅 채널에 집중시켜 외국계 생보사 시장점유율 선두권 다툼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시켰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2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766억 원보다 493억 원 증가한 수치로, 홍 사장 취임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라이나생명의 성장세가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 사장의 장기집권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은 이미 세 차례의 연임에 성공한 현직 보험사 최장수 CEO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최초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현대해상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2월 현대해상 자회사 5곳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던 이 부회장은 2013년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2016년 연임에 성공하며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 부회장 임기 중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흡수합병,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등 61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과감한 결단으로 업계의 놀라움을 이끌어냈던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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