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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 돌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6 14:21

16일 오전 기점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롯데타운 명동에서만 외국인 매출 5200억 기록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레저관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레저관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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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고객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K-패션과 K-푸드 등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늘어난 데다 명동과 잠실 등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호남 등 지역 점포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성장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6일 오전 기준 올해 누적 외국인 고객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연간 외국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실적을 지난 7월 이미 넘어선 데 이어 10월 초 1조원까지 돌파했다.

외국인 매출을 가장 크게 견인한 곳은 명동 상권에 위치한 ‘롯데타운 명동’이다. 올해 롯데타운 명동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은 약 52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K-패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한편 ‘K-쇼핑 위크’, ‘롯데타운 명동페스티벌’ 등 관련 행사도 진행했다. 외국인 전용 멤버십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잠실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미주·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19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이 밀집한 점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소비는 서울을 넘어 지역 점포로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로 증가했다. 부산 지역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150% 늘었고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도 10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과 K-패션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외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K-패션 관련 매출도 두 배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선보인 신진 K-패션 브랜드는 100여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매출로 이어졌다. 백화점 식품관과 식당가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기존 명품 중심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세에 맞춰 관련 서비스와 혜택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현재까지 가입자 25만명을 확보했다. 기존 현장 발급 방식에 온라인 사전 가입을 추가하고 향후 무인 발급 단말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 쇼핑 혜택도 서울과 부산 중심에서 대구·대전·전주·포항 등 지역 점포로 확대한다. 대구점에서는 지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프로그램과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 등을 선보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달 한 달간 중국 플랫폼 ‘따종디엔핑’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F&B)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는 외국인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의 10% 상당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는 방한 관광객 회복과 함께 국내 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처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소비가 명품 쇼핑에 그치지 않고 국내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등 K-콘텐츠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백화점 업계도 외국인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명품 소비에 집중됐던 외국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K-패션 브랜드와 맛집,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K-컬처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쇼핑 경험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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