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PG업계 비씨카드 직승인 반발 KT 본사서 집회…"우월적 지위 남용해 PG사 본업 침해"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6 19:12 최종수정 : 2025-03-26 21:14

비씨카드 "저비용 직승인 수요 증가한 것 뿐"

26일 PG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공정한 결제 환경을 위한 비씨카드 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PG협회

26일 PG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공정한 결제 환경을 위한 비씨카드 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PG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비씨카드 직승인을 두고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업계, 비씨카드가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가운데, PG협회와 PG업계가 직승인 반대 집회에 나섰다. PG업계는 비씨카드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 간 직거래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PG업계 '업권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비씨카드는 가맹점과 카드사 비용 절감에 효율적인 '단순 거래 중개' 수요가 늘어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PG협회와 PG업계는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공정한 결제 환경을 위한 비씨카드 개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협회사 소속 김광철 나이스페이먼츠 대표, 백현숙 다날 대표, 강병훈 토스페이먼츠 대표,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대표,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 박준석 NHN KCP 대표,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를 포함해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석했다.

PG업계 "비씨카드의 직승인 확대로 수익성 악화 직격타"

PG업계는 비씨카드 직승인으로 수익성이 악화,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 간 결제 정보와 서비스 전송 등을 담당한다. 카드·PG·VAN사는 결제 생태계에서 각자 자리를 지키며 공존해왔다. 카드사는 결제 시 승인 여부를 판단하고 결제 대금을 가맹점(PG사 포함)에 지급한다. PG사는 카드사로부터 받은 결제 데이터를 가맹점에 전달하고 결제를 승인·정산한다. 고객이 결제 시 돈이 카드사-PG사-가맹점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최근 비씨카드가 일부 카드사와 온라인 가맹점 사이에서 '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PG업계와 비씨카드 간 갈등이 점화됐다. PG사가 중개해왔던 거래를 비씨카드가 대신 하면서 PG업계가 배달의민족, 쿠팡 등 대형 가맹점에 제공해온 대행업무가 줄어들게 됐다.

비씨카드 뿐 아니라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가맹점과 직승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PG업계 수익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PG사들은 비씨카드에 대형 가맹점을 빼앗기면서 매출 성장세가 더디다. 실제로 국내 대형 PG사인 KG이니시스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0.26%로 2023년(12.01%)보다 저조하다. 마찬가지로 상위사에 해당하는 NHN KCP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0.12%로 2023년(18.14%)보다 성장세가 급감했다.

출처=PG협회

출처=PG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PG업계는 비씨카드 직승인은 우량가맹점만 선별적으로 영업하고 있어 불공정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업초기 배달의민족 등 대형가맹점은 PG사가 초기 사업 리스크를 안고 가맹점으로 유치했지만 가맹점이 성장하고 난 뒤, 낮은 수수료 등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카드사들이 사실상 가로챘다고 지적했다.

PG업계는 "농협카드가 직승인을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PG사들이 사업 초기 리스크를 안고 가맹점으로 유치한 곳"이라며 "쿠팡과 배민 등 주요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수익성이 향상되자, 비씨카드가 자본력을 내세워 이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며 PG업권 고유 업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4년간 비씨카드가 대형 가맹점 매입대행과 직승인을 한 금액은 19조5240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카카오페이, 네이버, 배민, 쿠팡을 가맹점으로 둔 PG사들은 20조원에 달하는 연간 거래액에 대한 수수료 수익을 잃게 된 셈이다. PG사가 카드사에 제공하는 수수료율이 평균 2.2~2.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9조5240억원의 2.2%인 약 4200억원을 지난 4년간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PG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함께 성장해온 가맹점들을 하나씩 빼가고 있다"며 "이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씨카드 "회원사 수수료 절감 차원"

비씨카드는 PG업계 주장에 '단순 거래 중개'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비씨카드는 입장문을 통해 "기존 대형 가맹점들은 자체 비용을 투입해 직승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카드사와 직승인 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낮은 결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러한 직승인 계약 확산을 위해 공용 거래 중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카드사는 지난해 말부터 가맹점들과 직승인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비씨카드에 거래 중계 서비스를 위탁해 자체 시스템 구축 비용 없는 직승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이를 통해 가맹점들은 수수료 및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각 카드사는 결제 관련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비씨카드 직승인과 매입대행이 이윤압착 해당여부다. PG협회는 최근 금융위에 여전법상 비씨카드의 거래 중개에 문제가 없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한 바 있다.

PG협회는 "PG사들은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결제의 통로를 제공하며 전자상거래시장과 지급결제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산업과 시스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PG 본연의 업무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G협회는 카드사와의 상생을 위해 금융당국에 세부 지침 마련과 적극적인 감시와 개입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KB發 ‘인사 도미노ʼ…연말 금융권 CEO 칼바람 분다 이재근 현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전반 인사태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3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다.올해 말 임기가 2년이 되는 CEO는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초에 선임돼 1년 임기를 받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세대교체’, 정부 2 신한저축銀 채수웅,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제고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②]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자산을 줄이고 연체 관리 체계를 손보며 포용금융 공급 확대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반기 건전성과 하반기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신한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중심의 부실채권 정리로 상반기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기존 부실자산을 추가로 정리하는 한편 연체 발생 이전 단계부터 위험징후를 포착해 신규 부실을 억제하는 데 무게를 둔다.11일 신한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체대출비율은 4.58%로 전년 동기 대비 1.73%p 낮아졌다. 같은 3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인도 진출 등 시장 확대…현대차 시너지 가속 [캐피탈사 해외법인 전략 ①] 캐피탈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다. 미래 시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진출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대외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춰 시너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11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외 진출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판매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