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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람다2 엔진에 발목 잡혔지만 영업이익률 10.9% 실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5 16:58

미국 보증연장비 현대차보다 2배 많은 6310억 책정
SUV 뿐만 아니라 세단도 포함 "현댗와 조금 다른 이슈"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올해 3분기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6310억원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조88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13%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북미 엔진 보증 연장 비용이 320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 영업이익률 8.3%다. 관련 비용이 없었다면 영엉이익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률 9.1% 수준이다.

문제가 된 엔진은 2010년대 생산된 차량에 들어간 람다2 엔진이다. 준대형급 이상 차량에 주로 탑재된 3000cc대급 고배기량 엔진이다. 현재는 스마트스트림으로 부르는 3세대 엔진으로 대체돼 생산하지 않는다.

보증 연장 조치 대상 차량은 현대차의 경우 북미에서 판매된 2013~2019년식 그랜드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 전량이다. 기아는 2014~2017년식 카덴자(K7)·쏘렌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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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미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트레일러 견인장치 사용을 선호하는데 이것이 엔진에 부담을 주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도 SUV(그랜드싼타페)에만 적용하고 제네시스 세단은 제외했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2배 가까운 비용이 나온 이유는 세단(K7)까지 대상 차량에 포함한 결과다. 기아는 "람다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 엔진 생산공장도 다르고 발생한 문제도 조금 다르다"고만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보증 연장 조치에 대해 공통적으로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과거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악몽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세타2 관련 비용으로 합산 8조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했다. 양사는 2020년 세타2 엔진에 대한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22년 3조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다시 발생했다.

이번 람다2 품질 비용이 세타2와 다른 점으로 '경험의 차이'를 들었다. 세타2 때는 처음에는 문제가 된 2014~2017년식 모델만 리콜했다가 2018~2019년식 모델까지 확산되며 추가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이번에는 내부에서도 굉장히 보수적일 정도로 충분한 충당금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있었던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충분한 비용을 쌓았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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