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위기의 넥슨 구한 ‘샐러리맨 신화’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1 00:00

비개발자 한계 딛고 CEO 올라
소통과 신뢰 회복 포용 리더십

▲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

▲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비개발자 출신 최고경영자다.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를 거처 올해 본사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약 21년간 넥슨컴퍼니에만 몸담은 그는 회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넥슨의 또다른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정헌 대표가 과거 맡았던 던전앤파이터, 피파(현 FC) IP는 현재까지도 넥슨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게임들이다. 그는 넥슨 IP을 활용한 이벤트나 콜라보레이션 등을 적극 추진하며 이용자들 호응을 얻었다. 지금도 넥슨은 오케스트라,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산업들과 적극적으로 IP 협력을 하고 있다.

네오플 시절 이정헌 대표는 한국코카콜라와 협력해 던전앤파이터 캐릭터 ‘도적’을 주제로 한 음료 ‘네스티’를 출시했다. 또 피파온라인3 마케팅을 위해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박지성, 기성용 등으로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프리미어리그 전광판에 한글 광고까지 전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2018년 ‘비개발자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약 15년 만이었다. 성과 위주 인사를 하는 넥슨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정헌 대표 취임 당시 넥슨을 둘러싼 환경은 혹독했다. 실적 악화는 물론 매각설까지 퍼지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이었다. 여기에 노사갈등, 일부 게임들의 지나친 과금 유도로 이용자들로부터 ‘돈슨(돈+넥슨)’이라는 오명까지 받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였다.

이정헌 대표는 하나씩 하나씩 문제 해결에 나섰다. 먼저 조직안정화에 힘썼다.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했으며 고(故)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창업자 매각 의지를 돌리는데 성공했다. 또 선택과 집중 전략 일환으로 인수합병(M&A)은 물론 개발조직까지 개편했다. 이 밖에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게임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등 기업 문화 개선에도 집중했다.

당시 이정헌 대표는 노조와의 대화에 대해 “노조 활동을 존중하고 충분한 대화로 원만한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업계에 귀감이 되는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포용 리더십 입증했다.

지난 2018년 사회공헌 사업을 전담할 ‘넥슨재단’을 설립하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추진, 프로그래밍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계획도 발표했다. 넥슨재단 이사장은 김정욱 당시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맡았다. 김정욱 본부장은 올해 이정헌 대표가 넥슨재팬으로 자리를 옮긴 후 뒤를 이어 공동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이러한 이정헌 대표 노력은 넥슨이 이용자 신뢰 회복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넥슨 매출 규모도 이정헌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약 9400억원 수준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임기 마지막인 지난해 3조93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조 251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넥슨은 올해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에 도전 중이다.

넥슨코리아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보낸 이정헌 대표는 넥슨 창립 30주년인 올해 본사인 넥슨재팬 대표에 올랐다. 넥슨컴퍼니 수장에 오른 그는 올해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IP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국감 때마다 '영풍 환경오염' 질타 반복…토양정화 10년째 미흡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2015년 처음 내려진 토양정화명령은 10년이 넘도록 이행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일부 부지는 정화 실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정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오염토까지 발견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정화 작업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지난 6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범죄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석포제련소 사건이 중대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김성환 장관에게 관련 대응 방안을 물었다.최근 수사·형사사법체계 변화로 환경범죄 대응에 공백 2 “분명 커졌는데 달리면 왜 가볍지”…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의 대표 SUV 투싼이 5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이하 투싼)’으로 돌아왔다. 외관은 더욱 강해졌고 차체가 주는 존재감도 커졌다.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으며 디지털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특히 글레오 AI는 차량과 운전자의 관계가 단순한 ‘명령과 실행’을 넘어 대화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다만 운전 감각에서는 외관과 다른 방향성이 느껴졌다. ‘터프해진 외관’에서 기대했던 묵직한 조향감이나 고속에서의 강한 안정감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운 주행감에 더 가까웠다.터프한 디자인과 가벼운 주행의 간극지난 7일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투싼 미디어 시승회가 진행됐다. 3 효성重, 2GW HVDC '가상 시험장' 직접 구축…한전 실증 앞두고 검증 체계 갖춰 효성중공업이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제어기를 실제 전력망에 붙이기 전에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상 시험장'을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이는 한국전력 HVDC 국산화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이를 통해 실제 전력망에서는 일부러 일으킬 수 없는 고장·비상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반복 시험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GW급 HVDC가 실제 송전망에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검증 단계를 회사 안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과천 연구소에 HILS 구축…2GW급 HVDC 제어기 검증효성중공업은 경기 과천시 중공업 연구소에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HILS(Hardware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