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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건전성 지표…서민금융권 ‘우울한 봄’ 맞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31 12:24

저축은행 · 상호금융 연체율 지속 악화
NPL 기관 매각 허용에 모럴해저드 방지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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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서민금융을 책임지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은 전년보다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출채권의 기관 매각을 허용하고 개인회생제도를 악용한 일부 차주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곳의 연체율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2021년(2.5%)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전년(1.8%) 대비 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년(3.7%) 대비 1%p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로 전년(3.4%) 대비 0.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중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부실 채권에 대비해 마련된 비상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이 쌓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113.4%로 전년(99.9%) 대비 13.5%p 하락했다.

저축은행 상위 4개사(SBI·웰컴·OK·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SBI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말 전년 동기 대비(2.83%) 대비 0.47%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7.3%) 대비 0.68%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4.87%에서 5.1%로 0.23%p 상승했다.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부실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1.52%로 전년(1.17%)보다 0.3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년(0.82%) 대비 0.09%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전년(1.76%) 대비 0.47%p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1.61%에서 지난해 1.84%로 0.23%p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로 전년(137.8%) 대비 2.2%p 뛰었다.

업계는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출채권의 기관 매각을 허용하고 개인회생제도를 악용한 일부 차주의 모럴해저드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저축은행은 매해 부실채권(NPL)을 외부 기관에 팔아 자산건전성을 관리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금융당국의 연체채권 외부 매각 제한 조치에 따라 연체차주에 대한 추심을 자제하고 현재 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부실채권을 넘길 수 있다.

결국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캠코에 부실채권을 팔아야 하는데 매입가가 낮아 헐값에 채권을 넘기게 되면 그만큼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업계는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와 같은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업에 NPL을 매각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래된 채권 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시장에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줘야 한다”며 “캠코의 매입가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채무조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연체하는 등 모럴해저드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하는 악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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