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부회장직 신설 대신 지주 권한 축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23 17:00

진옥동 내정자, 지주 부회장직 신설 백지화
하나금융, ‘부회장 2인 체제’ 전환 여부 관심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주 부회장직을 두지 않고 지주사 권한도 대폭 줄였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계열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부회장직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부회장 2인 체제로 전환할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지난 20일 단행한 조직개편은 지주사의 경영관리 기능 축소 및 효율화를 골자로 한다. 신한금융은 핵심 사업영역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영역에서 그룹 차원의 협업 전략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따로 또 같이’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한다. 지주 및 자회사 겸직 형태(매트릭스 체제)로 운영돼 온 고객자산관리(WM)·퇴직연금·고유자산운용(GMS) 사업그룹장 겸직도 해제한다. 지주사에 부회장이나 사장급 총괄직을 만들어 매트릭스 조직을 강화하려는 방안은 백지화됐다.

반면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은 신설한다.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 해 그룹의 성장 아젠다 발굴 및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의 미래 변화를 지원하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가치 제고에 집중하기 위한 복안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은 지주사의 경영관리 기능에 힘을 실어 왔다. 2017년 취임 후 ‘원(ONE) 신한’을 강조하며 매트릭스 사업 부문제를 강화한 것도 이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지주사의 권한 강화와 조직 안정화,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매트릭스 체제를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검토하기도 했다. 글로벌, 퇴직연금, WM 등의 부문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를 만드는 방안이 거론됐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부회장 직제를, 우리금융이 지주 사장직제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사업 부문제를 통해 지주와 계열사 전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글로벌, GIB, WM, GMS, 퇴직연금 등 총 5개 그룹의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해왔다. 사업그룹별로 지주 소속 그룹장을 두고 해당 그룹장이 지주와 계열사 부사장 또는 은행 부행장을 겸직하는 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지주사의 권한을 줄이고 계열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진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진 행장은 지난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해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과 프리젠테이션(PT) 과정에서 “지주사의 권한을 줄이고 계열사에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경영 구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 행장 입장에선 회장 임기 시작과 동시에 부회장직을 두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이 3연임하고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할 경우 진 행장과 함께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금융당국에서 지주 매트릭스 체제의 내부통제 미흡을 문제 삼는 등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스 조직은 그룹 내 시너지를 높여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면서 지주사의 장악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권한과 책임이 불일치하다는 점 등이 지적돼왔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를 문제 삼아 조용병 회장에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부회장직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금융의 경우 부회장 2인 체제로 전환할지 관심사다.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하나증권 사장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연임 없이 2년 임기를 마치는 박성호 현 하나은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도 하나은행장을 지낸 후 지주 부회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박 행장이 임기 동안 은행이 실적 호조를 나타내는 등 경영성과가 긍정적인 점도 승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까지 함영주·지성규·이은형 3인 부회장 체제였으나 함영주 회장이 지주 회장에 오르고, 지성규 부회장이 이직하면서 이은형 1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은형 현 하나증권 사장은 하나증권 사장 직함을 떼지만 그간 겸직해온 지주 글로벌 총괄 부회장을 계속 맡아 그룹 글로벌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3월 만료되는 부회장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정책금융·내부통제·사고 예방…KDB·IBK, 과제 ‘산적ʼ [포스트 2026 국감] 대규모 정책자금 공급에 나선 국책은행들이 자금 집행과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지적받았다.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외형은 확대됐지만, 실제 사업을 선정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관리체계의 보완 필요성이 드러났다.한국산업은행(KDB)은 국민성장펀드 예비심사와 지역별 자금 배분, 상록수 관련 수탁업무가 쟁점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내부통제 쇄신 이후에도 외부인 사기 사고가 발생했고 정직자 급여 지급까지 논란이 됐다. 오는 22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정책금융의 집행 공정성과 내부통제 범위를 둘러싼 주요 현안으로 남았다.펀드 심사·지역투자 과제산업은행이 사 2 지원 문턱·부실 우려…금융공기업, ‘정책 실효성ʼ 도마 [포스트 2026 국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책지원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캠코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회생 지원이 실제 정상화로 이어지는지, 주택금융공사는 정책상품이 주거 실수요를 충분히 반영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받았다. 신용보증기금에는 재난 피해기업과 혁신기업이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턱에 가로막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세 기관 모두 심사·집행·사후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캠코, 기업 정상화 실효성 도마에캠코 국감에서는 기업구조조정 지원의 성과와 손실 분담 구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이강일 더불어민 3 5대 은행장 전원 증언대로…보안 구멍·CEO 책임 ‘맹공ʼ [포스트 2026 국감] 주요 시중은행의 연쇄 정보유출 사고가 5대 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언대로 불러낸다.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사전 경고에도 취약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은행권에는 외부 업무시스템의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재발방지 대책의 이행을 검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은행들이 보안 투자와 전문인력 확충에 나선 가운데 금융지주와 이사회가 개선 과정에 얼마나 관여할지도 관심사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파악한 위험이 시스템 개선과 예산 집행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과제는 연말 은행장 인선과도 맞물린다. 금융지주들이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