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와 LG, 현대차 美공장서 ‘배터리 2차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2 00:00

현대차 “SK만으론 부족” LG와 논의 ‘
인플레감축법 조정안’도 예의 주시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터리 우군’ 확보에 분주하다.

현대차그룹은 SK온과 지난달 29일 서울 SK 서린사옥에서 ‘북미 전기차 공급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현대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터리 공급 시점은 2025년 이후이며, 구체적 사안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공장을 통해 전기차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언급한 2025년은 HMGMA가 가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HMGMA는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되는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HMGMA 양산 시점에 맞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걸림돌은 미국 정부가 지난 8월 발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은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배터리 소재·부품 비중을 지키는 전기차에 최대치를 지급한다.

최대 보조금 혜택은 1대당 7500만달러(약 1000만원)이다. 이 정도 금액이면 구매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모델은 소비자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전량 국내 공장에서 제작해 수출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생산거점을 세우려는 배터리 기업과 협업을 서두르는 이유도 IRA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것이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추가적인 배터리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확대 계획을 보면 1개 기업과 협업하기엔 물량이 꽤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배터리 공급선이 필요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 연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배터리 규모로 하면 매년 89GWh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공장 1개 생산규모는 20~30GWh 수준이다. SK온과 협업이 1~2개 공장 분량이라고 가정해도 최소 2~3개 공장이 더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도 배터리 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 동맹’은 제한적이다. 완성차업체는 양산 품질 안정화를 위해 기존 업체와 협업을 지속하는 것을 선호한다.

현대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적 문제로 미국 진입이 어려운 CATL을 제외하면, 남은 선택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회사와 추가 협업이 점쳐지는 이유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슈는 IRA 조정 가능성이다.

이달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IRA는) 조정과 변화가 필요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IRA와 관련해 결함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 전기차를 포함한 IRA 분쟁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연말경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규정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조정안이 성사된다면 내년 출고분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아이오닉5·EV6 등 주요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게 된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고 배터리업체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은 IRA 발효 이전 보다 40~50% 수준으로 줄었는데, 회사가 정책 변경 가능성 등 상황에 대비해 출고량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전기차 상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에 차있다. 아이오닉5는 2022 세계 올해의 차를, EV6는 유럽 올해의 차를 받는 등 세계 3대 자동차상 가운데 2개를 휩쓴 바 있다.

시장 평가도 좋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도 지난 8월 “현대차는 잘하고 있다”며 경계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G화학, NCC 재가동에도 석유화학 적자…첨단소재는 회복세 LG화학의 고민은 다시 석유화학이다. 배터리 자회사와 첨단소재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석유화학은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6개월여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물류비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4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275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매출 15조5620억원, 영업이익 6136억원을 전망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연결 기준 이익을 끌어 2 국내 최대 셀 라인 지킨 한화큐셀…'제조부터 전력거래까지' 선순환 그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공세 속에서도 지켜온 국내 셀 공장을 발판 삼아 전력거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로 제조 기반을 살리고, 직접 PPA·VPP로 모듈 판매 이후 20년 운영 기간까지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전력거래에서 생긴 국산 모듈 수요가 다시 국내 생산을 키우는 선순환을 구상하고 있다.진천공장, 세액공제 도입 시 곧바로 증산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전무)은 '태양광 시대, 한화큐셀이 함께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의 필요성과 한화큐셀 한국 사 3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