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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분기도 잘 벌었다…신한 ‘리딩금융’ 탈환할 듯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18 12:05 최종수정 : 2022-10-25 07:57

4대 금융 3분기도 잘 벌었다…신한 ‘리딩금융’ 탈환할 듯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상반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금리 상승 속에 은행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NIM 확대에 힘입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3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6455억원이다. 올 2분기(4조3718억원)보다 6.3%, 작년 3분기(4조1208억원) 대비로는 12.7%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 2분기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요인이 사라지고,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도 이어진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 증가는 대출금리 리프라이싱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전분기에 있었던 일회성 충당금 전입 요인이 소멸되면서 대손율이 하향 안정된 덕분”이라며 “전분기 대비 NIM은 상승, 대출은 증가해 이자이익이 양호하고 대손율은 전분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리딩금융 자리는 신한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5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1조1157억원)보다 35.9% 급증한 수치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조270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020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은 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169억원 앞서며 1위에 올랐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358억원 뒤처졌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4조2367억원으로 KB금융(4조275억원)을 2000억원 넘는 차이로 뛰어넘게 된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대금(3300억원) 관련 이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더해 NIM 상승이 신한금융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유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예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상대적으로 많고 단기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높아 경쟁사 대비 NIM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저조한 NIM 개선 폭의 영향으로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 개선 폭이 전분기 대비 1~2bp(1bp=0.01%) 오르는 데 그쳐 신한은행(5~6bp)을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대출성장률은 씨티은행 대환대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 초반으로 회복하겠으나 NIM은 1~2bp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타행 대비 NIM 이 부진한 원인은 저원가성 수신의 이탈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 2분기 기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3.1%로, 신한은행(46.7%), 하나은행(39.6%)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경쟁도 주목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3분기 각각 9877억원, 87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하나금융이 다시 3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금융이 1조761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하나금융(1조7274억원)을 340억원 차이로 앞선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증권·보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관련 계열사가 없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나증권과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6%, 16.5% 줄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분기 NIM은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대출 증가세도 대기업 위주로 계속되면서 이자이익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금리 급등 및 환율 상승으로 비이자이익은 평소에 비해 저조할 가능성이 높으나 전분기에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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