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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준비단’ 꾸려…직원 “기습 인사에 업무 공백”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9 21:10

부산 이전 설명회는 또 무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 사진제공=산업은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 사진제공=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KDB산업은행이 본점 부산 이전 관련 전담 조직을 구성하면서 내부 반발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산은 직원들은 사측의 인사발령으로 업무에 공백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전 관련 업무 요청을 부당 노동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못 박았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산은 종합기획부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할 ‘이전 준비단(가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TF는 전략기획팀과 인프라기획팀 등 2개 부서로 이뤄진다. 전략기획팀은 정책금융 역량 유지와 동남권 영업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기획팀은 동남권 조직 업무 및 인프라 구축과 이전 입지 분석·선정 등을 진행한다. 업무 착수일은 10월 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전날 2급 직원 2명, 3급 직원 6명, 4급 직원 2명 등 총 10명을 이전 준비단 TF에 발령했다. 이들은 상근 조직으로 근무한다.

해당 TF는 50명 정도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필수 인력 10명 외에도 유관부서에서 뽑힌 40명은 비상근으로 근무해 관련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법 개정과 별개로 실무진을 부산 이전 작업에 우선 투입한 것이다. 산은 본점 이전을 위해선 산업은행법 4조 1항의 ‘산은 본점은 서울시에 둬야 한다’는 조항을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 또한 국토균형발전위원회,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의 동의도 필요하다.

내부 반발은 커지고 있다. 산은 직원은 “비상근직은 이미 팀장과 선임 팀원으로 확정이 났다”며 “비상근 인원이 아닌 직원(일반 팀원)에게 이전 관련 업무를 부여 시 부당 노동행위로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 직원들은 28일 ‘우리는 지방 이전 준비단을 결사반대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산 이전 TF 구성을 위한 기습 인사발령으로 기존 업무는 공백이 생겼고 조직 문화는 와해 직전”이라며 “부산 이전과 관련한 업무와 같은 명분과 실리 없는 업무 요청에 협조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산은은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최대현 수석부행장의 주재로 직원 대상 부산 이전 관련 설명회를 열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무산됐다. 특히 최 수석부행장은 “저를 비롯한 여기 있는 모든 임원들이 지방 이전을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산은 측은 “최 수석부행장의 발언은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은행에서 사전에 방안을 마련해 이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지난 7일 직접 사내 설명회를 마련했으나 직원들의 거부에 중단됐다. 이어 28일 최 수석부행장은 설명회를 다시 추진했다. 이때도 직원들이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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