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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소통 나선 보험사 (3)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리버스 멘토링’으로 미래세대와 교감 강화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30 00:00

MZ세대 직원 경영진 디지털·트렌드 공유
헬스케어 앱과 광화문글판 등 공감 확대

[MZ세대와 소통 나선 보험사 (3)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리버스 멘토링’으로 미래세대와 교감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사들이 MZ(밀레니얼+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저성장, 저출산, 저금리 시대에 MZ세대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다. 소비 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내·외 MZ세대와 교류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주 〉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MZ세대 직원들과 리버스멘토링을 시행하는 등 교류를 늘리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 광화문 글판 등을 이용해서 외부 MZ세대 고객과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디지털 전환 첫걸음 ‘리버스멘토링’

신창재 회장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디지털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역멘토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경영진을 코칭하는 역발상 소통방식이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생보업계 처음으로‘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평소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디지털 기술을 알고,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수평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직 내 디지털 DNA를 이식하려면 리더부터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갖고, 디지털 기술을 인지해 업무에 활용하는 디지털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임원과 젊은 세대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 활용역량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멘토링 주제는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하기’, ‘SNS 체험하기’, ‘MZ세대 이해하기’ 등이다. 팀마다 월별 활동계획을 수립해 실습과 체험 위주의 활동을 실시한다.

가령 멘토인 신입사원이 임원에게 태블릿PC 사용법이나 메타버스, 배달·중고거래 앱 활용법을 알려주며,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MZ세대가 많이 접속하는 SNS를 함께 체험하기도 한다.

성수동,문래동 등 이른 바 인싸(Insider·모임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거나 실내 스포츠, 셀프 사진관 체험 등을 즐기며 최신 시장 트렌드와 MZ세대 관심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지난해엔 9월부터 3개월간 본사 임원 7명과 MZ세대 직원 14명이 참여했다. 멘티와 멘토를 1:2로 매칭해 월 3회 이상 주제별로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참여 인원을 대폭 늘렸다. 올 3월부터 3개월간 본사 임원 및 현장 조직장 70명과 MZ세대 직원 137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원들은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접하며 디지털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젊은 세대의 관심사와 아이디어 등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세대간 격차를 해소하며 디지털 DNA를 내재화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멘토 직원 역시 어렵게만 느껴졌던 임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경영진과 젊은 직원 간의 색다른 소통을 통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과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흥미 유발하는 ‘케어’앱부터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까지

교보생명은 MZ세대 고객을 위한 소통에도 나섰다. 신창재 회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결합해 만든 어플리케이션 ‘케어(Kare)’를 운영하고 있다.

케어는 지난 7월 말 기준, 이용 고객이 20만명을 넘었다. 케어 이용자를 살펴보면 밀레니얼세대 이용자가 15%를 차지한다.

케어는 ‘건강증진·건강예측’의 헬스케어와 ‘건강보장·보험금청구’의 인슈어테크뿐만 아니라 MZ세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의 ‘Fun+’이 구성돼 있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 사옥에 걸린 ‘광화문 글판’도 톡톡히 활용한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30여년간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공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영림 동국대학교 불교아동학과 교수는 “‘광화문글판’은 30년 동안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지며, 도심 속에서 시적 언어로 시민들에게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공감적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해왔다”라며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는 거울의 역할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교보생명은 MZ세대와 공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해왔다. 매년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며, 광화문글판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글에 녹여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MZ세대를 위한 색다른 기부 문화 조성에도 힘쓴다. 교보생명은 조원희 선수와 도서산간 지역의 유·청소년 축구 꿈나무를 지원하고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학교, 지역아동센터, 아동양육시설 내 5인 이상 축구부가 있는 7개 단체를 지원 단체로 선정했다. 특히, 공공기관 및 사회복지 유관기관, 굿네이버스가 선정 과정에 참여해 공정성을 더했다. 이를 통해 강원 2개, 광주·전남 3개, 충청 2개 기관에서 140여 명의 유망주가 지원을 받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기관별 500만 원씩 총 3500만원 수준이다. 지원금은 외부강사 초빙, 축구물품 지원,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단순한 금전 기부에서 탈피해 MZ세대까지 두루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색다른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한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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