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LG생건 비롯한 납품업체 손 들어준 공정위, 쿠팡 소송으로 반기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19 16:18 최종수정 : 2021-08-19 16:52

공정위, 쿠팡에 시정명령·32억9700만원 과징금 부과
쿠팡,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경영간섭·판촉비 전가 등 불공정 거래행위해
공정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불공정 거래 행위 발생 적극 제재할 것
쿠팡, 공정위 제재에 유감 입장 표명… 행정 소송으로 반기

공정거래위원회 로고/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공정거래위원회 로고/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쿠팡의 일명 ‘갑질’,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쿠팡이 행정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일 공정위는 쿠팡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 명령, 납품업자에게 법 위반 사실 통지 명령과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쿠팡의 법위반 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직권인지 조사 결과와 지난 2019년 LG생활건강이 자사 제품 판매와 관련 쿠팡이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다며 신고한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번 명령에 대해 총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쿠팡이 ▲납품업자에게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 가격 인상 요구, ▲쿠팡의 마진 손실 보전 받기 위한 납품업자에게 광고 요구, ▲판촉행사 진행 시 판촉비 전부를 납품업자에게 전가, ▲연간 거래 기본계약에 약정 없는 판매 장려금 수취가 주요 골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당시 최저가 매칭 가격경쟁(Dynamic Pricing)을 시행했다. 만약 타 온라인 몰이 판매 가격을 낮추면 쿠팡도 최저가에 맞춰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다. 쿠팡은 총 360여 개 상품을 위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했다.

공정위는 쿠팡의 가격 변경 요구가 상대방의 경영활동에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는 납품업자와 경쟁 온라인몰에 대한 거래 내용을 제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며 “납품업자의 의사결정 자유 침해, 경영활동에 부당하게 관여한 경영간섭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쿠팡의 마진 손실 보전을 위한 납품업체 광고 요구도 조사했다. 공정위는 이는 대규모유통업법 제17조 제6호에 위반된다며 제재를 가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광고를 하게 하는 행위라며 근거를 들었다.

최저가 매칭 가격정책에 따른 불공정 거래행위/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최저가 매칭 가격정책에 따른 불공정 거래행위/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

예컨대, 쿠팡의 경쟁사가 일시적으로 판매 가격을 8000원으로 내렸을 때, 시장 최저 가격 자동 매칭 판매에 따라서 쿠팡의 판매 가격도 8000원으로 떨어져 마진이 감소한다. 이후 쿠팡은 납품업자에게 경쟁사 내 판매가를 올리라고 요구한다. 시장 최저 가격이 다시 올라 경쟁사와 쿠팡의 온라인 가격이 동일해지면 쿠팡은 일시적 마진 손실에 대해 납품업자에게 광고로 마진 손실에 대한 보존을 요구하는 형식이다.

공정위는 쿠팡의 판매촉진비용 부담 전가 행위도 적발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쿠팡이 진행한 베이비∙생필품 페어 행사에 참여한 총 388개 납품업자가 할인비용 57억원을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이는 대규모 유통업법 제 11조 제4항에 위반되는 결과다. 현행법상 납품업자의 판촉비 분담 비율은 50%를 초과할 수 없다.

또한 공정위는 쿠팡의 판매 장려금 수취 행위에 제재를 가하며 대규모유통업법 제15조 제2항을 근거로 들었다. 공정위는 “기본 계약에 약정 없이 판매 장려금을 수취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판매 장려금은 직매입 거래에서 납품업자가 대규모 유통업자에게 상품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으로 ‘성과 장려금’이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온라인 유통업자가 대기업 제조업체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인정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공정위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불공정 거래 발생 시 적극적으로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은 공정위 제재 행위에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쿠팡은 “공정위의 행정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상품 쿠팡 공급가 vs 타 유통채널 판매가 비교/자료제공=쿠팡

LG생활건강 상품 쿠팡 공급가 vs 타 유통채널 판매가 비교/자료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에 따르면, 지난 2017부터 2018년까지 LG생활건강이 업계 1위 지위를 이용, 주요 상품을 쿠팡에게 높은 가격으로 공급해왔다며 공급가 인하를 요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당시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G마켓과 11번가가 시장 지배자였고 쿠팡은 2%에 불과한 3위 사업자였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생활용품과 뷰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쿠팡은 이번 공정위의 제재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일부 재벌 대기업 제조업체의 가격 차별 행위가 사건의 본질”이라며 “쿠팡은 대기업 제조업체에 대해 우월적 지위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LH, 보상 분야 기간제 250명 공개채용…이달 150명 우선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성훈)가 수도권 주택공급 사업의 보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상 분야 기간제근로자 250명을 공개 채용한다.LH는 보상 업무의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 전문역 130명과 보상 일반역 120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 현장별 업무 일정을 고려해 이달 150명을 먼저 모집하고 오는 12월 나머지 100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역은 경력·자격 필요…일반역은 별도 요건 없이 지원보상 일반역은 보상 관련 서류 정리와 현장조사, 주민 상담 지원 등 현장 실무를 맡는다. 별도의 경력이나 자격 요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보상 전문역은 기본조사서 검수·확인과 보상민원 상담·회신, 보상 전문분 2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위 출범…연말까지 조직문화·정책 과제 점검 강원랜드가 조직과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연말까지 조직문화와 주요 정책과제의 타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강원랜드는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보드룸에서 ‘제1차 조직진단혁신위원회 킥오프 및 정례회의’를 열고 3대 핵심 과제와 위원회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장기간 경영공백 기간에 누적된 경영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내·외부 전문가와 현장 직원 대표가 참여해 조직 운영을 다각도로 진단한다.공동위원장은 김창진 서울시립대 연구위원과 김대정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TF장이 맡는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정환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이 참여 3 추석 열차 암표 잡았다…코레일, 35건 수사의뢰·회원 8명 강제탈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추석 연휴 기간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 의뢰하고 암표 판매가 확인된 철도회원 8명을 강제 탈퇴 조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승차권을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한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이 가운데 25건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접수된 시민 제보다. 코레일은 제보자에게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나머지 10건은 코레일 직원이 승차권 구매자로 위장해 암표 거래를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적발했다. 해당 거래에 연루된 판매자는 8명으로, 코레일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