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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배터리 주력사업화 정면 승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7 00:00 최종수정 : 2019-06-17 17:14

구미형일자리 추진 등 사업 효율성 제고 부심
양극재 내재화율 40% 목표 수직계열화 박차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생산량을 끌어 올리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소재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구미형일자리’도 이러한 사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이달 7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받았다.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 사업의 일환이다. 대기업이 지역에 투자유치를 하면 정부가 보조금·세금면제 등을 지원한다.

올초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 배터리셀 공장을 구미에 유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유럽·중국 등에 비해 전기차 규모가 작은 국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대부분 예상이었다.

배터리를 공급할 완성차공장과 위치 상으로 가깝고 해당 정부의 보조금 혜택 등도 받을 수 있으려면 현지 공장을 짓는 것이 당연한 추세라는 설명이다.

실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대신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구미시에 전달했다.

LG화학은 이달 중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계획을 확정짓는다. 지자체 등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로 활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소재로 나뉜다.

배터리 충·방전시 리튬이온이 양극에서 전해액을 통해 음극으로 제공된다. 양극과 음극의 소재에 따라 배터리의 성능, 무게 등이 결정된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 사이를 가로막아 서로 접초하지 않도록 하는 얇은 막으로 배터리 안정성과 관련됐다.

남철 LG화학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양극재는 LG화학의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양극재 내재화율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소재들에 대해서는 내재화보다는 공급 관리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 LG화학

▲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 LG화학

LG화학의 지난 1분기말 기준 양극재 내재화 비율은 25% 수준이다. 회사는 내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양극재를 콕 찝은 이유는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재료 값에 가장 높은 30%~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량 추세에 따라 목표달성을 위한 양극재 설비 증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사용량은 4만6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은 청주공장을 비롯해, 지난 2016년 GS이엠으로부터 인수한 익산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공장에 총 798억원을 들여 양극재 설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코발트 제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12월까지 3240억원을 투입해 양극재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종류에 따라 배터리 용량 등이 결정된다. 양극재 소재로는 니켈·코발트·망간(NCM)가 각광받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5대2대3인 NCM523이다. NCM523은 전체 34.7%가 사용됐고,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전지)가 전기를 만드는 구조. 사진 = LG화학

▲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전지)가 전기를 만드는 구조. 사진 = LG화학

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도 이 NCM523을 활용한 양극재를 상용화하고 있다.

양극재는 원가 비중이 높은 코발트를 줄이는 대신 니켈 함량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고용량의 에너지도 확보할 수 있어, 니켈 함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LG화학도 2020~2021년 3세대 전기차 출시를 대비해 고용량 양극재를 개발중이다.

1회 충전으로 500km를 가는 3세대 전기자동차를 위해서는 240Wh/kg 수준의 에너지밀도를 구현해야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6대2대2인 양극재(NCM622)를 적용한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차세대 배터리인 NCM811과 알루미늄을 섞은 NCMA 등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은 첨단소재 전문기업 3M 출신이다. 신 부회장은 소재사업을 LG화학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해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 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사업본부-1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됐다.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 등 기존의 ‘제품’ 중심 조직을 ‘미래시장과 고객’의 관점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 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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