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생명보험업계 빅4’ 지각변동 있을까,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시너지 기대감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16 17:01

양사 합병 시 수입보험료에서 자산규모 4위 NH농협생명 추월
정문국 사장 신한생명 이동, '오렌지라이프 DNA' 인식할까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위원회가 16일 오후 정례회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및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의결함에 따라 오랜기간 ‘빅3’ 체제를 유지하던 생명보험업계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양사를 일정기간 그룹 내 별도의 자회사로 운영하여 각 사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그룹 편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을 고려하면 결국 두 회사의 합병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IFRS17 대비 재무구조 안정화 숙제... “합병 카드 매력적”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업계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탄탄한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나는 지급여력비율에서 440.9%로 업계 최상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계 보험사로서 일찍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경영을 펼쳐왔기에 돌발채무 등의 리스크도 적다.

신한생명은 은행계 보험사라는 강점을 살려 은행 중심의 방카슈랑스 영업과 텔레마케팅 영업에서 강점을 보이며 알토란같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업계 유일의 ‘소호슈랑스(SOHO 사업자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영업채널)’을 운영하며 다른 보험사들과는 차별화된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신한생명 IFRS17에 대비해 수 천 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미 신한생명은 지난해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춘 오렌지라이프가 가세한다면 신한생명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 측에서도 두 회사를 별도로 운영해 비용을 이중으로 지출하느니, 둘을 합병해 시너지를 노리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IFRS17에 맞춰 신한생명에도 추가적인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오렌지라이프까지 따로 운영하는 것은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되므로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업무 시너지나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합병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주요 생명보험사 자산규모 추이 / 자료: 각 사

△지난해 기준 주요 생명보험사 자산규모 추이 / 자료: 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 합병 시 자산규모 62조2725억 원... 수입보험료는 자산규모 4위 농협생명 추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자산규모를 합치면 총 자산이 62조2725억 원의 매머드 생보사가 탄생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는 부동의 업계 1위 삼성생명(258조2881억원)과 한화생명(112조5824억 원), 교보생명(98조8327억 원), NH농협생명 64조4416억 원에 이은 업계 5위 수준이다.

더욱 특기할만한 점은 수입보험료에서도 신한생명(2조896억 원)과 오렌지라이프(2조3928억 원)을 합치면 농협생명(3조9829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는 점이다. 신한생명의 강점이던 TM채널과 방카슈랑스가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이던 젊은 설계사 위주의 대면채널 영업과 합쳐진다면 빈틈없는 영업 조직이 갖춰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실상 지역단위 농축협 영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농협생명의 영업력을 넘어서 업계 4위 생보사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 나아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으로 ‘빅4’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손보업계와 마찬가지로 생보업계 역시 ‘빅4’ 체제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오렌지라이프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사장 신한생명 이동, 합병 앞두고 문화적 갭 줄이기 위한 묘수?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계열사 임원인사를 통해 지난 9월 오랜 진통 끝에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안겼던 오렌지라이프의 정문국 사장을 신한생명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예상치 못한 ‘파격 행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인사이동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과감한 승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렌지라이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정문국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옮겨가면, 반대로 신한생명 내부 사정에 정통한 신한 쪽 인사가 오렌지라이프로 옮겨가 신한생명의 DNA를 이식하는 ‘트레이드’식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경우 양 측은 서로의 기업문화를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어 향후 있을 합병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위의 인수 승인 이후 영업전략 발표를 통해 “당분간은 양사가 문화적 갭 축소,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정문국 사장의 계열사 이동 역시 이를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금리상승 부담에 ALM·재보험 병행 [보험사 금리상승 여파]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신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부채의 평가 변화와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자본을 함께 반영하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회사별로 달라진다. 본지에서는 주요 보험사가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자산부채종합관리(ALM)와 재보험을 통해 금리 상승 시 발생할 수 있는 지급여력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보험부채에 맞춰 자산의 만기와 금리 민감도를 조정하고, 대량해지 위험을 재보험사에 분산해 요구자본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16일 교보생명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 2 롯데손보 신한금융 시너지는…자본 건전성 제고 기대·보유계약 수익성은 요원 [보험사 M&A 지형도] 롯데손해보험이 신한금융으로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 시 롯데손보와 신한금융 간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모펀드 대주주에서 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증자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손보가 KB손해보험처럼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확대에 기여하기에는 수익성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자본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손보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여력이 커 3 기후위기 속 보험 역할 확대…“사후 보상 넘어 예방·위험관리 강화” [기후보험 전략]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발생 양상과 피해 규모가 확대되면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사후 피해 보상에서 사전 예방과 위험관리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보험의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수형 보험 활용을 확대하고, 정부와 보험업계 간 협력을 통해 통합 위험관리 체계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3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후위기 시대, 자연재해 위험관리와 기후보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후보험 활용 사례와 보험산업의 대응 과제를 중심으로 최신 연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