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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줄이고 내실 챙겼다…GC녹십자, ‘알리글로’ 효과에 체질 개선 [5대 제약사 3Q 실적 ②]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6 14:03

3Q 매출 3%↓…자회사 매각 따른 역기저효과
알리글로·백신 이연 유입…4Q 헌터라제 모멘텀
차세대 ‘SCIG’ 앞세워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의 숨고르기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할 전망이다. /이미지=생성형AI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의 숨고르기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할 전망이다. /이미지=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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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내수 시장 경쟁과 글로벌 침투 확대, 연구개발(R&D) 투자라는 삼각편대 속에서 제약사별 수익성 격차와 경영 현안도 선명해지고 있다. [5대 제약사 3Q 실적]은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 국내 5대 제약사의 3분기 컨센서스를 진단하고, 실적 표면 아래 숨겨진 리더십 변화 및 중장기 신성장동력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의 숨고르기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할 전망이다.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등 자체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 전략이 수익성 방어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착시 속 빛난 ‘알리글로’ 수익성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5884억 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336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5대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한 수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단순 실적 부진이 아닌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 과정으로 분석한다.

외형 감소의 주된 원인은 자회사 연결 범위 변경이다. GC녹십자는 지난 3월 핵심 사업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이던 GC녹십자웰빙 지분 전량을 모회사 GC(녹십자홀딩스)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분기당 3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던 GC녹십자웰빙이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300억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배경으로는 미국시장에 안착한 알리글로의 실적 반영이 꼽힌다. 상반기 누적된 알리글로 이연 매출(약 100억 원)과 독감백신 수출분(약 200억 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 이후 이듬해 7월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를 완료하고 현지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수익성 다변화를 이끄는 핵심 주역이라는 평가다.

연간 목표 달성 청신호…4분기 헌터라제 모멘텀



올 3분기 수익성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GC녹십자가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매출 1조9000억 원 이상·영업이익 700억 원 중후반)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135억 원에 그치며 난항을 겪었으나, 3분기 336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 600억 원 이상 달성이라는 연간 목표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기구(CDSCO)와 대만 식품의약국(T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글로벌 수주 물량이 4분기에 집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에서 허가를 받은 뇌실투여형(ICV) 제형은 약물이 뇌실에 직접 전달되는 고부가가치 희귀질환 치료제로, 경쟁 제품이 드물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 주춤했던 해외 희귀질환 치료제 매출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기여를 시작하면 연간 수익성 목표치 달성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리글로 다음은 ‘SCIG’…후속 동력 가속



GC녹십자는 단기 실적 반등을 넘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글로가 미국시장 안착을 통해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후속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제제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CIG는 병원에서 투여하는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IVIG)과 달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제형이다. 투여 편의성이 높아 글로벌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빠른 점유율 확대를 보이는 영역이다.

특히 SCIG는 GC녹십자가 알리글로 사업을 통해 구축해 둔 미국 현지 유통망과 영업 네트워크, 미국 혈장센터 운영업체 ‘ABO플라즈마’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구조적 강점을 지닌다. 원료 혈장 확보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검증된 밸류체인을 재활용함으로써 R&D 및 상업화 리스크를 줄이고 고마진 구조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역기저효과를 유발했던 자회사 연결 제외와 백신 이연 여파가 해소되면서 3분기부터는 본업의 이익 창출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흐름”이라며 “단순 외형 회복에 그치지 않고 알리글로를 필두로 한 고마진 품목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SCIG 등 후속 파이프라인 상업화 시점까지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이익 체질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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