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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6 최대 27만원 인상…삼성, S27 가격 부담 선반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1 12:0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를 최대 27만원 이상 인상했다. 출시 후 약 7개월 만에 판매 중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올린 것으로, 최근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스마트폰 원가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7 시리즈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전 조정 성격을 띨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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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 울트라 1TB 27만원↑…기본형도 12% 인상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삼성닷컴을 비롯한 국내 유통망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의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256GB·512GB 모델은 각각 기존보다 14만9600원 올랐다. 울트라 1TB 모델은 인상폭이 27만6100원으로 가장 크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S26 울트라의 출고가는 256GB 기준 기존 179만7400원에서 194만7000원으로, 512GB는 205만400원에서 220만원으로 올랐다. 1TB는 254만5400원에서 282만1500원으로 27만6100원 인상됐다. 256GB와 512GB 모델의 인상률은 약 8.3%, 1TB는 10.9%다.

기본형 갤럭시 S26 256GB는 125만4000원에서 140만3600원으로 11.9% 오른다. 갤럭시 S26 플러스 256GB도 145만2000원에서 160만1600원으로 조정된다.

온누리 할인 땐 168만원대…체감 부담 1.5배 가까이

문제는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가격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주요 제품에 구매 혜택을 제공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카드 할인과 쿠폰, 네이버페이 적립 등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이 더해졌다.

갤S26 최대 27만원 인상…삼성, S27 가격 부담 선반영?
당시 갤럭시 S26 울트라 1TB의 경우 판매가 254만5400원에서 즉시 할인 2만9090원과 제휴카드 할인 20만1310원을 적용해 결제가를 231만5000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결제금액의 20%인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46만3000원과 유통·제휴사 포인트 적립 혜택을 모두 더하면 최종 체감가는 168만 원 수준이었다.

출고가와 비교하면 약 86만9000원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당시 체감가와 이날 인상된 출고가 282만1500원을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약 114만5000원으로 벌어진다. 단순히 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기준으로 약 1.5배 높아진 것이다.

메모리값 고공행진…스마트폰 원가 부담 확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능력을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PC와 모바일 등 범용 메모리의 공급 여건도 빠듯해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달러로 전월보다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가격도 30.6달러로 0.4% 올랐다. 두 제품 모두 월평균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을 이유로 4분기 PC용 D램 가격 상승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13~18%로 높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모두 흡수하기보다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가격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판매 중인 제품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27 출시 앞두고 가격 부담 선반영?

관심은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S27의 가격으로 옮겨간다. 이번 S26 가격 인상이 단순히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S27 출시 시 추가적인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정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S27의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S27 프로가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프로와 울트라를 중심으로 배터리 용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메모리 등 부품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전작 대비 대폭적인 성능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S27 역시 원가 부담을 안고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삼성전자가 S26 가격을 먼저 조정해 원가 상승분을 선반영하고, S27은 인상된 S26 가격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추가 인상폭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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