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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200년 전 송파장 여름축제 재현…제34회 송파백중놀이 개최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1 14:31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앞서 진행된 송파백중놀이에서 인사말하는 전하는 모습./사진제공=송파구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앞서 진행된 송파백중놀이에서 인사말하는 전하는 모습./사진제공=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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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200년 전 송파장의 여름 풍경을 재현하는 전통문화 공연이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송파구는 오는 29일 ‘제34회 송파백중놀이’를 열고 씨름과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등 전통연희를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사)송파민속보존회 주관으로 제34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중은 음력 7월 15일을 전후해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음식과 놀이를 즐기던 세시풍속이다. 농촌에서는 논매기를 마친 뒤 공동체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송파백중놀이는 일반적인 농촌 백중놀이와 출발점이 다르다. 약 200년 전 송파장은 한강을 오가는 물자와 사람이 모이던 상업 중심지였다. 당시 송파장 상인들은 장터에 사람을 모으기 위해 전문 놀이패를 불러 공연을 펼쳤다. 상인과 주민이 함께 즐기던 장터의 놀이문화가 송파만의 ‘도시형 백중놀이’로 발전했다.

송파백중놀이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송파나루 일대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한때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이후 송파민속보존회가 1989년부터 공연을 재현하며 전통을 이어왔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송파백중놀이는 송파의 역사와 생활문화가 공연 형태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지역 전통문화 행사다.

올해 공연은 길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한다. 이후 씨름과 경기민요,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풍물판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특히 송파산대놀이는 익살과 풍자를 통해 전통사회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대표적인 탈춤이다. 2022년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문화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공연은 약 120분 동안 진행된다. 관람객은 전통연희와 풍물, 민속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송파민속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인 송파산대놀이와 서울특별시무형유산인 송파다리밟기를 계승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송파구도 지역 전통문화의 일상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84년 건립된 서울놀이마당은 40여 년 만에 재단장을 마쳤다. 송파구는 2024년부터 전통예술 상설공연을 운영하며 전통문화 공연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계절별 세시풍속도 이어가고 있다. 겨울에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송파다리밟기를 선보이고, 여름에는 송파백중놀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백중놀이는 200년 전 송파장의 활기와 공동체의 흥을 오늘날까지 이어온 송파 고유의 문화유산”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놀이마당에서 우리 민속예술의 매력과 신명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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