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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상반기 보수 133억, 일회성 정산금 영향…성과급 내년에 더 커지나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9 16:15

상반기 보수 133억300만…73억5900만은 주식가치연계연금
3월 LS 종가 평균 26만3167억원…배당상당액 추가해 정산
구리값 증가 및 LS MnM 매출이 상반기 실적 견인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133억300만 원을 받았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3억5900만 원은 3년 전 한시적으로 운영하다 폐지한 제도의 정산금이고, 나머지는 실적과 연동된 성과급이다.

LS는 임원 장기성과급을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에 연동해 산정하는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 넘게 늘어난 만큼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은 올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133억 중 73억, 3년 전 사라진 제도 정산금

LS에 따르면 구 회장이 받은 상반기 보수는 급여 14억9600만 원, 상여 44억4700만 원, 주식가치연계현금 73억5900만 원 등을 합쳐 총 133억300만 원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3억5900만 원은 주식가치연계현금이다.

주식가치연계현금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실제 주식으로 주지 않고, 지급 시점의 주가와 연동해 현금으로 정산하는 제도다. LS는 지난 2023년 4월 구 회장에게 RSU 2만7340주를 부여했고, 3년이 지난 올해 4월 지급 시점 직전 한 달간의 평균 종가에 그동안 쌓인 배당상당액을 더해 현금으로 정산했다.

다만 이는 2023년도에 한시적으로 운영된 제도로, 지금은 폐지된 상태다. 3년 전 운영됐던 제도 마지막 정산금이 이번 상반기 보수에 한 번에 반영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명노현 부회장도 RSU 1만1378주에 연계된 30억6200만 원을 받아 총 54억7000만 원을,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이사회 의장은 급여와 상여를 더해 72억70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다만 구 의장은 2023년 RSU 부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급일 직전인 지난 3월 한 달간 LS 주가는 26만3000원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3월 3일부터 31일까지 21거래일 평균 종가는 26만3167원이다.

등기이사·감사 전체 7명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261억8900만 원이다. 이 중 상근 등기이사 3명(구자은·명노현·구자열) 보수는 반기 합계 260억4300만 원, 1인당 평균 86억8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해 평균인 50억8100만 원 대비 1.7배 수준이다. 다만 일회성 주식가치연계현금 정산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LS그룹 2026년 3월 종가 추이 및 3개년 실적. /자료=네이버증권, LS

LS그룹 2026년 3월 종가 추이 및 3개년 실적. /자료=네이버증권,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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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급분, '실적'이 변수

나머지 44억4700만 원은 상여다. 이 중 21억1800만 원은 단기성과급, 23억2900만 원은 장기성과급으로 지급됐다.

LS는 단기성과급은 직전 연도 경영실적을 평가해 기본연봉의 0~300% 내에서 지급하고, 장기성과급은 직전 연도 실적을 그 이전 3개년 평균실적과 비교 평가해 기본연봉의 90% 이내에서 지급한다. 이번에 지급된 장기성과급은 2025년도 실적을 2022~2024년 평균실적과 비교한 결과다. 평가 기준은 매출액, 영업이익, 유무형자산, EBITDA 증가율이다.

다음 지급분도 같은 기준으로 산정될 경우, 내년 초 나올 2026년도분 장기성과급은 2026년 실적을 2023~2025년 평균 실적과 비교해 산정된다.

올해 상반기 LS 연결 영업이익은 1조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01억 원 대비 98.4%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59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56억 원 대비 152.8% 증가했다. 매출도 상반기 20조5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0% 늘었다.

이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평가 대상 기간인 2023~2025년 평균 실적 대비 증가율은 지금보다 더 커질 여지가 있다.

실적 급증 배경 구리값·LS MnM

상반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구리값 상승이 있다. 2026년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동제련·귀금속을 담당하는 엠앤엠(LS MnM) 부문이 상반기 매출 10조236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전선(4조5232억 원), 아이앤디(3조2325억 원), 일렉트릭(2조9536억 원), 엠트론(6131억 원)을 모두 웃도는 규모다.

LS가 공시한 원재료 가격변동 추이에 따르면 국제 구리 가격의 기준이 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톤당 1만3083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9945달러 대비 31.6% 높다. 구리값이 오른 만큼 엠앤엠 부문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밀어 올린 구조다.

이번에 받은 133억 원 중 실적과 직접 연동된 부분(장기성과급)은 2025년도 실적을 반영한 것이지만, 지금의 구리값 강세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에 올해 상반기 수치가 반영될 전망이다.

LS 실적 흐름은 변압기와 배전반 수주 잔고 증가와 구리 가격 강세 기반으로 하반기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대의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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